어플라이드머티 "2나노 공정 반도체 성능 저하 해결"

박의명 2024. 10. 14.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3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으로 제조하는 반도체의 성능·내구성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구리 배선 기술을 선보였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14일 서울 역삼동 세바시X데마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나노 이하로 구리 배선 스케일링(scaling·미세 공정)을 가능하게 하는 '엔듀라 쿠퍼 배리어 씨드 통합재료솔루션(IMS)'을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구리 배선 기술 선보여
삼성전자·TSMC 공정에 적용
칩 성능과 전력 소비도 개선

세계 3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AMAT)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공정으로 제조하는 반도체의 성능·내구성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구리 배선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와 TSMC의 최선단 파운드리 공정에 적용돼 최첨단 칩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14일 서울 역삼동 세바시X데마코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나노 이하로 구리 배선 스케일링(scaling·미세 공정)을 가능하게 하는 ‘엔듀라 쿠퍼 배리어 씨드 통합재료솔루션(IMS)’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반도체 증착(웨이퍼에 초박막을 입히는 과정) 공정에 적용된다.

신기술은 초미세공정으로 회로 선폭이 줄어들면서 칩이 물리적으로 약해지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연산을 담당하는 로직칩에는 96㎞ 길이의 미세한 구리가 촘촘한 배선으로 연결돼 있다. 이은기 AMAT 박막기술 총괄은 “구리 배선 폭이 좁아지면 전기 저항이 가파르게 커져 칩 성능이 저하되고 전력 소비량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러시치와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꼽힌다. 웨이퍼에 얇은 막을 입히는 증착 장비와 회로만 남기고 다른 건 깎아내는 식각 장비 등을 생산한다. 한국 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한 장비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21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미세공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상용 촉매 소재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루테늄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최종 증착 공정 중 접착력을 보장하는 라이너(liner)의 두께를 최대 33%인 2나노까지 축소했다. 전기 배선 저항을 최대 25% 낮춰 칩 성능과 전력 소비도 개선했다.

신규 솔루션은 3나노 공정 라인에 먼저 출하가 시작됐다. TSMC는 AMD의 인공지능(AI) 가속기와 애플과 퀄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엑시노스 시리즈 제조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내년 2나노 공정 양산을 개시할 방침이다.

프라부 라자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반도체 제품그룹 사장은 “AI 시대에는 에너지 효율이 더욱 높은 컴퓨팅이 요구되고, 성능과 전력 소비에서 칩 배선과 적층이 매우 중요하다”며 “최신 통합 재료 솔루션은 반도체업계가 저저항 구리 배선을 옹스트롬(Å·100억분의 1m) 단계로 스케일링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