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부 갈등’…이재명·조국은 전국 최대 승부처 집중 공략

전국 5곳 선거구 중 최대 승부처…여야 승패 가늠자
혁신당 후보 없는 조국 대표, 부산서 민주 후보 지원

‘10·16’ 재보궐 선거를 이틀 앞둔 14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 여사 라인 쇄신’을 주장하고, 친윤이 발끈하면서 내홍이 격화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전국 5곳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지원에 나서 대조를 보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단일후보’ 김경지 후보를 도와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지원 유세에 나선 조국 대표 감사하다”며 “이번 재보궐 선거는 총선 참패에도 정신 차리기를 거부하는 정부 여당에 대한 ‘2차 정권 심판’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정권에게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일깨우고,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살려야 한다는 대의 앞에서 조국혁신당의 뜻과 민주당의 뜻이 다르지 않다”며 “주인이 대리인에게 신상필벌을 엄히 해야 주권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부산에서 야권 단일후보의 승리는 무엇보다 매서운 민심의 회초리가 될 것”이라며 “단호한 주권 의지가 담긴 투표로 압도적인 지지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날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부산에는 돈줄이 막히고 희망이 사라졌다”며 “무능하기 짝이 없는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공동정권 탓”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 정권은 지역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아예 생각이 없고 부자 감세에는 모든 노력을 다한다”라며 “또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김 여사가 대통령 노릇을 하고 제2의 최순실이자 남자 최순실인 명태균 씨가 국정을 농락하고 국민의힘 공천을 쥐락펴락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또 “10·16 보궐선거를 김건희·윤석열 공동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주의와 민생이 부활하는 날로 만들자”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양당의 선거 공조를 야합과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신 대변인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며 “금정구의 미래를 향한 비전도, 구민 행복을 위한 청사진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정치 구호만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대표는 아무런 실체도 없는 ‘공동정권’ 운운하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양심 없다”고 했다”며 “양심이 없는 것은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본인이라는 점, 정작 당사자들만 모르고 있나 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부산을 버리고 서울로 헬기 특혜 이송을 해놓고는 이제와 부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다”며 “조 대표는 자신의 딸의 ‘입시 비리’로 의전원 입학이 취소됐던 부산대가 있는 곳에서 뻔뻔하게 얼굴을 내밀고 ‘심판’이란 단어를 꺼냈다”고 주장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