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제조 넘어 인류와 공존…현대차그룹, 전방위 상생경영 나섰다
다문화 자녀 사회진출 지원 및 인식 개선
교통 소외지역의 대체 교통수단 도입 지원
경찰청·지자체와 DRT 체계 구축 추진
장애 복지시설엔 차량 및 카시트 기증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그룹이 다문화 가정 인식 개선과 교통 약자의 이동편의 지원, 협력 업체와의 동반성장 등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인류의 삶과 행복, 진보와 발전에 대한 기여’가 그룹의 본질적인 사명임을 강조해온 정의선 회장의 지론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차만 잘 만들어 파는데 그치지 않고 인류와 환경, 사회와 공존하며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겠다는 게 올해 취임 4주년을 맞은 정 회장의 목표다.
우선 다문화가정의 청소년이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직무 경험을 제공, 실질적인 취업 및 창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이를 위해 사회·경제 교육부터 코딩, 영상기획 등 특화 교육까지 전문 강사진을 투입해 진로 탐색과 계획 수립 과정을 지원한다. 기존 사업들이 언어나 문화교육, 적성검사 등에 그쳤던 것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아울러 다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실제 근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별도의 거점 교육 공간을 마련해 진로·심리 상담, 동기부여 특강을 실시하고, 온라인 플랫폼 제작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에게 필요한 맞춤형 취업 정보도 제공한다. 기아는 내년 1월부터 연간 50명의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최근 대한민국은 고령화, 저출생 등에 따른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체류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 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며 “반면 대다수의 국민들은 다문화 가정을 사회 구성원으로 포용하는 정도가 낮고, 다문화 가정에 대한 정책적·민간적 지원도 열악한 실정이어서 이번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이날 경찰청과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고령자 이동권 교통안전 및 이동권 보장을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가 운영하고 있는 수요응답 교통 체계(DRT)인 ‘셔클(Shucle)’ 플랫폼의 확대 도입을 통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는 지방자치단체의 셔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컨설팅, 시범운영 차량 등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한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초록우산 한사랑마을에서 장애 어린이를 위해 ‘스타리아 휠체어 리프트’와 ‘스타리아 킨더’ 등 차량 2대와 어린이 카시트 315개도 기증했다. 이는 현대차가 이동 약자의 이동권 증진을 목표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 ‘H-스페셜 무브먼트’의 일환이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는 이날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10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을 목적으로 매년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로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5개 등급으로 나뉜다. 현대트랜시스는 파트너사(협력사)와 맞춤형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해이 판로개척 지원, 경영 역량 강화 등의 활동을 펼친 덕분이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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