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재개발 등 ‘상전벽해’ 수혜 품은 수도권 新 아파트 ‘관심 증폭’

노후화 도심 새롭게 탈바꿈하는 뉴타운, 재개발…주거환경 개선 효과 ‘극대화’
계획적인 대규모 개발로 인구 유입 활성화…높은 집값 상승률로 분양시장 ‘주목’

'아크로 베스티뉴' 투시도. <DL이앤씨 제공>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 광역 투시도. <라온건설 제공>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 투시도. <동문건설 제공>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뉴타운, 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혜가 기대되는 '상전벽해(桑田碧海)' 분양단지가 주택 수요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간 뉴타운 등을 통해 새롭게 변화한 지역들의 집값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만큼, 신규 분양에 대한 주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노후화된 도심을 새롭게 정비하는 뉴타운 및 재개발 사업은 부동산 시장에서 큰 호재로 통한다. 대규모로 계획적인 개발이 진행되기 때문에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또 대규모 신축 아파트 공급으로 인구 유입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향후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뉴타운 아파트는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현뉴타운 소재 '마포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84㎡의 올해 8월 실거래가는 20억1000만원(6층)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실거래가 18억원(13층)보다 2억원(11%) 이상 오른 금액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4000만원에서 11억160만원으로 약 6000만 원(6%) 상승에 그쳤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권에서도 상승 효과가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명뉴타운 소재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전용 84㎡ 입주권은 올해 8월 13억9661만원(28층)에 거래됐다. 지난 2022년 12월 분양한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10억5000만원으로 약 2년 사이에 3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광명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약 5300만원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상전벽해' 아파트의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7월 분양한 경기 성남시 소재 산성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산성역 헤리스톤'은 620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약 1만900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30.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9월에는 경기 김포시 북변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한양의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1145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건 이상의 청약이 몰리며 1순위에서 평균 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호계온천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아크로 베스티뉴'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세대 중 전용면적 39~84㎡, 391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롯데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을 지하로 연결한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 '클럽 아크로'도 적용된다.라온건설은 남양주시 덕소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를 이달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999세대로 건립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4㎡, 348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덕소뉴타운은 서울 강동구, 송파구, 광진구 등과 가까워 이른바 '초서울권'으로 평가받는다. 또 경의중앙선·KTX가 지나는 덕소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단지로 이에 따라 청량리역까지 20분대에 도달 가능하며, 8호선 연장 별내선 구리역에서 환승하면 잠실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동문건설은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 짓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내달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총 951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748가구 등 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한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이 가깝고, 문산초와 문산동중, 파주고 등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한다. 또 이 일대 중심상권이 인접해 높은 주거 편의성이 기대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