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위협에 감시·화력 대기 태세 강화... “도발 땐 선조치 후보고”
우리 군은 북한이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자 대북 감시 경계 및 화력 대기 태세 강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도발하게 되면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며 “군이 선조치 후보고하고 강력히 대응하도록 하는 훈련과 지침들은 하달돼 있다”고 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이날 일선 부대를 방문해 군사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인천해역방어사령부를 방문해 작전 현황을 보고받은 뒤 “적의 선의에 기대면 안 되고 우리의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믿어야 한다”며 “적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적 도발 때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즉각·강력히·끝까지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김 의장은 이어 서해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천안함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적이 NLL(북방한계선) 이남으로 도발하면 적을 완전히 수장시켜 ‘천안함 폭침’의 아픔을 수십·수백배 이상으로 되갚아달라”고 했다.
앞서 합참은 지난 11일 합참의장 주재로 회의를 갖고 대북 감시 경계 및 화력 대기 태세 강화에 나섰다고 한다. 군은 보병 ‘5분 대기조’와 비슷한 개념으로 유사시 적 도발 원점을 신속 타격하는 ‘포(砲) 즉각 대기’ 임무를 부대별로 늘렸다. 공군은 주요 전력의 비상 출격을 위한 대기 인력을 베테랑 위주로 편성하고 후속 출격을 위한 대기 인원도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감시 자산도 기존보다 투입량을 늘리고 가동 시간도 연장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2023년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에 침투했을 당시 수준으로 감시 경계 및 화력 대기 태세가 상향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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