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적쇄신론에 "여사 라인 없다…인사권자는 대통령"

박종화 2024. 10. 14. 1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하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에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제기한 인적 쇄신론에 대해 "인적 쇄신? 뭐가 잘못된 게 있느냐, 여사 라인이란 게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며 "공식 업무 외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 같은 건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 대표가 제기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發 인적쇄신론에 선긋기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하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에 선을 그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제기한 인적 쇄신론에 대해 “인적 쇄신? 뭐가 잘못된 게 있느냐, 여사 라인이란 게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며 “공식 업무 외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 같은 건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실 라인만 있다.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다”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얘기하는 것, 유언비어에 언론이 휘둘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한 대표가 제기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그런(대통령실 내김 여사)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에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십상시’ 언급을 들며 대통령실과 김 여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 고유권한인 인사권, 특히 대통령실 인사를 정면 비판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맞받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여권 안팎에선 벌써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 명단이 돌아다니고 있다.

한 대표는 다음 주 윤 대통령과 만나서도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에도 김 여사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 등 한 대표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진 불투명하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가 요청한 독대를 수용할지 아니면 배석자를 두고 만날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박종화 (bel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