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공매도 금지 경고장? MSCI 선진국 지수에 목맬 필요 없는 이유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KBS 2024. 10. 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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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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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0월 14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3년 2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끝내고 금리 인하를 시작을 했죠. 그 영향이 있는 걸까요? 앞으로 또 경제와 증시는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이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시죠. 개미스쿨 시간입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김학균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주말은 잘 쉬셨습니까?

◆김학균> 네. 잘 쉬었습니다.

◇이대호> 이제 거시적인 큰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어서. 지난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그래도 얼추 다 이번에는 금리 인하 가능하겠다. 예측이 됐던 바이긴 하죠?

◆김학균> 그렇습니다. 뭐 미국이 0.50%포인트 금리를 낮추는 빅컷을 9월에 해줬기 때문에 한국은 좀 여유가 좀 생겼다고 볼 수가 있고요. 다만 이제 뭐 부동산 시장, 서울의 주택 가격이 들썩들썩하고 이런 것들은 완전히 진정이 됐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내수가 지표들이, 뭐 민간소비나 투자 같은 게 안 좋기 때문에 KDI 같은 국책연구기관 같은 데서는 좀 한은이 금리를 좀 낮춰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문제 제기를 했었고. 그런데 저는 중앙은행이 이 주택 쪽으로 돈이 가고 또 주택 가격이 과하게 올라가는 거 걱정하는 거는 중앙은행이 가져야 될 책무라고 보는데.

◇이대호> 금융 안정 측면에서.

◆김학균>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3.5%라고 하는 뭐 최근 한 십수 년의 가장 높은 금리를 계속 높게 유지를 했지만 올 상반기까지 대출은 대출대로 많이 나가고 집값은 올라갔거든요. 그래서 이게 부동산 시장 쪽으로 돈이 흘러나가는 거는 꼭 금리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또 많이 지적이 되지만 이 특례대출 같은 게 너무 많았다는 거예요. 무슨 젊은이들 특례대출이나 첫 집 사는 사람들 이런 게 많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한국은행이 금리를 높게 유지한다라고 하는 거는 빚내서 집을 사는데 일종의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택시장에 좀 부정적인 건데 뭔가 예외를 정책 쪽에서 많이 만들어지니까 지금 뭐 금리가 높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집값이 안정이 안 됐거든요. 도리어 뭐 아직까지도 집값이 완전히 안정이 됐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에 나오는 뉴스를 보면 거래도 조금 줄면서 집값 오름세가 약간 진정이 되는 것 같은데 이거는 지금 또 이 은행 같은 데 지금 대출 규제가 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금리는 집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에도 영향을 주니까 일단 금리는 금리대로 한번 낮춰주고 그리고 이 주택 쪽으로 가는 거는 대출 규제를 통해서 좀 엄격하게 하겠다라는 건데요. 그렇게 보면 저는 이번에 한은이 금리를 좀 낮춰야 될 타이밍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런데 참 이게 헷갈리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올해 상반기까지 또 작년에도 특히 그렇게 했고요. 한국은행이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을 하고 있을 때는 정부에서는 특례 대출을 막 풀면서 뭔가 이제 재정적으로는 좀 완화적으로 했었고 지금은 통화정책이 이제 완화기, 금리 인하기로 갔는데 한편에서는 또 대출 규제를 하면서 돈을 못 빌리게끔 하려고 하고 있고. 이게 어떻게 보면 균형일 수도 있을 텐데 어떻게 보면 또 조화롭지는 않은 모습이기도 하고.

◆김학균> 그런데 그거는 이제 너무 일반화된 어떤 목적을 가지고 보면 실은 그때그때 좀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데. 그런데 지금은 정부 정책 당국자이건 아니면 중앙은행 당국자이건 이 부동산 시장 쪽에 또 들썩거리는 거에 대해서는 그것이 좀 온당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계시니까 제 생각에는 오히려 한은이 금리를 좀 올릴 때 대출이나 이런 것들도 조금 엄격하게 해주는 게 맞지 않았을까 생각은 하는데 그런데 아무튼 이게 정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지금 주택 가격은 아무도 모르는 거고 우리가 빚내서 집 사는 거에 대해서는 주식을 사는 거에 대해서는 일반론으로도 그러면 안 돼라고 생각하지만 집은 빚 안 내면 사기가 힘든 거고 의식주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저는 제 생각에는 예측 가능성이 좀 중요한 것 같아요. 뭐 특례대출을 내줬다가 갑자기 잠그고 이런 것보다는 전체적으로는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저는 상반기에 한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가운데서 좀 특례대출을 너무 많이 좀 열어줬던 게 저는 도리어 정책 효과를 못 보게 한 거 아닌가 그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뭐 정답은 없죠.

◇이대호> 2*** 님이 요즘은 빚 없이 사는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은행 대출 없이 사는 게 제 꿈입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김학균 센터장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진짜 지금은 대출 없이는 집을 사기가 너무나 어려운.

◆김학균> 옛날에도 그랬죠. 어떻게 보면 집은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늘 대출을 안고 살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한 가지 좀 고민을 해봐야 될 거는 우리나라가 한은이 금리를 사실 낮췄는데 사실 한 번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로의 경로가 되게 중요하거든요. 한국은행이 그럼 연속해서 낮출 거냐. 그런데 굉장히 조심스럽게 갈 것 같고 또 미국의 경우도 연준이 9월에 빅컷을 했지만 이제 미국 사람들 경제활동하는 데 많이 사용이 되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기준으로 보면 9월달에 연준이 0.50%포인트 금리를 낮출 때 미국 국채 10년물이 3.6, 3.7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4% 넘어갔어요.

◇이대호> 오히려 금리를 내리고 나니까 국채 금리는 올라가고.

◆김학균> 올라갔습니다. 그거는 이제 연준이 금리를 아주 많이 낮춰주면 실은 장기금리도 떨어지겠지만 지금 미국 경제가 괜찮고 사실 경제가 괜찮은데 인플레이션도 잡히고 금리도 많이 내리고 이러는 경제는 존재하지 않거든요. 제 생각에는 뭐 여러 가지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상반된 신호들이 나오지만 저는 뭐 9월에 0.50%포인트 낮출 정도로 미국 경제가 그렇게 나쁘다고 볼 만한 단서들은 많지 않았던 것 같고요. 이제 그러다 보니까 금리가 많이 낮아질 거냐. 일단 뭐 11월에 0.50%포인트 낮출 거라는 기대도 굉장히 지금 약해지고 있잖아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빚을 내서 뭘 하는 거는 좋기는 좋은데 금리가 아주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하나 전제를 단다 그러면 심각한 경제, 한국이나 미국이나 경제에 가장 취약한 무언가가 부러지면서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 금리가 떨어지겠죠. 그렇게 되면 이제 다른 경제 활동에도 다 또 영향을 미치는 거고요. 부정적인 영향이 있는 건데. 그걸 전제하지 않는다 그러면 금리가 좀 많이 떨어지기는 힘든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대호> 그렇죠. 얼마 전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죠. 예전처럼 가파르게 기준금리가 인하될 거라는 기대는 해선 안 된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고. 다만 또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번 금통위는 11월 말이죠. 연내에 한 번 더 기준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김학균> 그거는 뭐 내수의 상황, 또 부동산 시장의 상황, 그리고 11월에 우리 금통위 하기 전에 또 미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죠. 미국이 또 금리를 얼마나 낮춰주느냐. 이런 것들의 함수일 것 같은데. 그런데 아무튼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런 적은 별로 없었어요. 금리를 초반에 낮추면 사실 금리를 낮추는 게 2000년대 들어서 금리 인하의 사이클이 한 세 번 있었거든요. 닷컴버블 붕괴될 때, 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코로나 때. 실은 그때는 뭐가 굉장히 안 좋았어요. 그러니까 연준이 그 당시에 주식 같은 경우는 고점에서 많이 떨어진 다음에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까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두 경우 모두 금리를 낮출 때 50bp씩 빅컷을 했었어요. 이번에도 빅컷을 했지만. 그런데 닷컴버블 붕괴가 됐던 2001년도나 아니면 미국의 부동산에서 막 탈이 나고 있었던 2007년 가을과 생각을 해보면 이번에 사실 빅컷을 할 정도로 그렇게 뭐 아주 상황이 나빴나 생각을 해보면 그래서 제 생각에는 좀 예방적이고 또 이제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말하는 아주 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제의 균형이 되는 균형금리 수준까지 이제 가기 위해서는 초반에는 좀 많이 낮춘다이지. 그래서 제가 금융시장에 온 이후로 미국이나 한국이나 통화 정책이 처음 낮추고 이렇게 좀 애매모호하게 갔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50bp, 그러니까 0.5%포인트, 빅컷으로 기준금리를 낮췄다는 거는 과거로 시계를 돌려보면 어떤 좀 위험한 상황, 위기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던 건데 지금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5.5까지 너무나 높았던 상황이니까 5.0까지 그냥 출발만 좀 가속을 했다. 이렇게 받아들여야 되나요?

◆김학균> 그렇게 해석을 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지 않을까. 지난주인가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같은 것들 발표가 됐죠. 9월 소비자 물가지수 그래서 이 헤드라인 물가 지수는 2.5% 밑으로 떨어졌는데 이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여전히 3위에서 지금 움직이고 있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제 생각에는 앞으로 미국 경제가 이렇게 간다, 이런 건 아니고 우리가 가정적으로 봤을 때. 미국 경제가 되게 나빠서 뭐가 주식시장이 휘청하는 것보다는. 제 생각에는 금리가 잘 안 떨어지고 또 그 채권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중앙은행이 또 어떤 행동을 할까 또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될까. 이런 기대를 가지고 채권을 사고 팔고 하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저는 경기가 갑자기 나빠져서 문제가 생기기보다는 오히려 금리가 잘 안 떨어지고 또 가끔은 연준이 이런 스탠스를 보여준다. 그러면 투자자들이 연준의 생각을 막 오해할 수도 있어요. 그러면서 발작적으로 금리가 올라가고 이런 것들이 제 생각에는 한 내년 1분기 정도까지는 조금 더 불안해 보이는 요인이라고 봅니다.

◇이대호> 시장이 연준의 생각을 오해할 수 있다는 거는 경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라고 안심하는 것보다는 연준이 조금 더 금리를 너무 느리게 내릴 것 같네라고 걱정을 할 수도 있다는 거네요.

◆김학균> 그럼요. 당장 오늘 아침에 외신을 봤더니 지금 미국의 10년짜리 국채, 그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 아닙니까? 국채 수익률이 4% 넘어가니까 그렇죠. 미국 정부도 이자 부담이 상당히 부담이 되는 정도까지 가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 그러면 어쨌든 미국도 저금리에서 누군가는 빚을 많이 진 경제 주체들이 있을 테고 하기 때문에 저는 지금 시장이 어쨌든 미국 주가는 전체적으로 잘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본다 그러면 이 상승세가 만약에 꺾이는 계기가. 저는 뭔가 기업 실적이라든가 거시경제 변수가 나빠진다기보다는 금리가 확 튀면서 그것이 조정의 빌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낮추는 쪽이고 하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많이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이게 그것 때문에 큰 판 자체가, 어떤 주가가 많이 오른 데 따른 속도 조절 성격의 그 어떤 조정은 나타날 수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좀 자산시장에 전반적으로 보면 좀 우호적인 판이 깔려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요즘 한국 경제, 중국 경제 걱정이 많죠. 중국은 계속 부양책 내놓고. 그런데 그 유럽 쪽에서 그만큼 걱정하고 있는 데가 독일이죠. 작년에 독일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0.3%였습니다. 그런데 지난주에 독일 재무부가 2024년도 마이너스 성장할 것 같아 해서 마이너스 0.2%가 독일 재무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추정치거든요. 그럼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건.

◇이대호> 참 완벽한 침체네요.

◆김학균> 거의 침체일 뿐만 아니라 잘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경제 개발한 이후로 60년대 이후로 2년 연속 역성장이 없었고요. 그건 굉장히 경기는 안 좋은데 닥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입니다. 그거는 저는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이런 거 말고는 크게 보면 아무튼 돈이 좀 많이 풀려 있는 거는 맞는 것 같아요.

◇이대호> 독일 닥스 지수가 1만 9370선까지 올라서.

◆김학균> 최근 이번 주는 아마 9월 말에 최고치 부근이었고 지금도 아마도 거기서.

◇이대호> 맞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지난 추석 때 특집 방송 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전반적인 경제는 안 좋고 역성장을 하더라도 돈 잘 버는 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에 있고 그 기업들 주가만 올라가면 또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갈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투자하는 사람들은 경기가 안 좋은 걸 또 반길 수도 있는 거고.

◆김학균> 그렇죠. 특히나 지수라고 하는 게 지금 독일 닥스 지수 말씀드렸는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종목 중에 40개 가지고 꾸며놓은 게 닥스 지수거든요. 그런데 닥스 지수의 미국의 다우 지수나 다 마찬가지인데 우리나라의 코스피 200이나 다 마찬가지인데 지수에 한 번 들어갔다 그래서 이게 안 빠지고 계속 있는 게 아닙니다. 나쁘면 뺍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지금 여러 가지로 배달 음식 할 때 배달의 민족으로 많이 시켜 드실 텐데요. 배달의 민족의 모회사가 딜리버리 히어로라고 하는 독일 기업이에요. 이게 2020년 코로나 때 사람들이 비대면으로 음식 시켜 먹을 때 닥스 40 안에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배달 앱도 좀 고전하는 것처럼 이후에 생활이 정상화되면서 그게 좀 잘 안 되니까 딜리버리 히어로를 그냥 빼버려요. 그러니까 주가지수라는 건 어떻게 보면 승자의 기록입니다. 나쁜 거는 빼고 좋은 건 계속 갈아끼우니까 사실은 주가지수는 올라가는 경향이 있고 또 이것이 어떻게 보면 시장에 투자하는 인덱스 투자의 논거가 될 수도 있는 거고요. 우리나라의 코스피 같은 경우는 닥스나. 닥스는 독일에 상장된 종목 중에 얼마 전까지 30개로 하다가 최근 한 3~4년 전부터 40개로 늘렸고 미국의 다우 산업평균 지수는 30개잖아요. 그래서 좋은 걸 추려놨는데 그래서 한국도 그런 좋은 지수를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코스피도 상장 폐지 제도가 있다 보니까 좋은 거를 넣지 않더라도 나쁜 거는 끊임없이 걸러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직접 투자를 하다 보면 잘못해서 망하는 기업에 투자하게 되면 내 재산은 0이 되는데, 제로가 되지만. 주가지수라고 하는 거는 패자는 끊임없이 배제시키니까 주가지수는 크게 낭패를 안 보는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나라 코스닥, 왜 코스닥 지수가 잘 안 되냐. 이거는 나쁜 것들을 퇴출 안 시키기 때문이라고 봐요. 종목도 너무 많고 우리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은 한 800여 개,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은 한 1600개가 넘거든요. 그러면 이 좁은 땅덩어리에 1600개가 다 좋은 종목이겠어요? 재무제표로 보면 굉장히 어려운 기업들도 많은데 그래서 주가지수를 관리하는 쪽이 잘 관리를 해주면 주가지수는 승자의 기록인데 이게 관리가 안 되게 되면 어떤 패자의 잔해가 지뢰밭이 곳곳에 있다 보면 주가지수가 잘 안 될 수도 있는 거죠.

◇이대호> 그래서 우리도 사실은 코스피보다는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펀드들이 많고 코스닥까지 합쳐서 KRX 300도 있고 얼마 전에는 밸류업 지수. 그것도 100개 종목으로 코스피. KRX 밸류업이죠. 밸류업 100 지수도 앞으로 나오게 될 텐데. 그런데 참고로 상장 폐지가 되면은 그 시가총액이 분자와 분모에서 다 같이 빠져버리는 거죠.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래서 어떤 특정 지수라는 건 승자의 기록이다라는 거고. 그래서 참 경기를 걱정하는 거랑 금융시장을 보는 눈이랑은 또 달라야 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우리 증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지난주에 기준금리 인하도 있었습니다만, 코스피가. 물론 2600선 안팎으로 등락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2610인데. 지난주는 2600선을 좀 내줬었죠. 뭐 좀 반등을 해도 2600이고 좀 조정받으면 또 다시 2500선 갔다 오고.

◆김학균> 크게 보면 한국 시장이 장기간 못 오르는 거지 최근에 유독 많이 내리거나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주식 투자가 안 깨지려고 하는 게 아니라 돈을 벌려고 하는 건데 앞서 말씀드렸던 정말 경제가 엉망인 독일이나 아니면 미국이나 이런 건 밤에 볼 때마다 사상 최고치를 하는데 한국은 주가가 잘 못 오르니까 상대적인 박탈감이 굉장히 큰 것 같고요. 그래서 어쨌든 중앙은행이 중요한 결정을 내렸는데, 어떠신가요? 투자자들 입장에서 보면 한국은행 금통위 할 때 금통위를 막 열심히 보나요? 아니면 새벽에 파월 의장이 연설하는 걸 요즘 동시통역으로 보나요? 보면.

◇이대호> 그렇죠. 진짜 파월 의장의 한마디로 더 중요하게들 생각을 하죠.

◆김학균> 그래도 최근에는 일반 투자가들이 한국은행 총재의 이름은 아는 분들이 많은데, 예전에는 그린스펀이나 버냉키나 재닛 옐런은 알아도 한국은행 총재 이름은 모르는 경우 많았을걸요? 아마 전임 한국은행 총재님 해보면 잘 안 떠오르시는 분 많으실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투자라고 하는 건 돈이거든요. 돈. 그래서 우리나라 중앙은행도 결국은 한국 땅에서 돌아가는 돈을 결정을 하기 때문에 이게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굉장히 주식시장의 개방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사실은 한국의 통화정책보다는 미국의 통화정책이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돈의 양도 절대적이고요.

◆김학균> 그리고 또 이번에 어쨌든 한국은행의 행보 자체가 뭔가 선제적으로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미국보다 금리가 기준금리의 절대 레벨 차이가 너무 크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미국이 후행적으로 움직이는 거였고 그래서 미국도 빅컷 하느냐, 베이비 스텝 하느냐, 논란은 많았지만 나름은 좀 그 드라마가 있었잖아요. 빅컷을 하면서. 그런데 지금 한은은 0.25%포인트 낮추고 또 미국이 어떻게 할 거냐도 봐야 되고 또 부동산이나 이런 것들 생각을 한다 그러면 또 금리를 또 다음 금통위에서는 안 낮출 수도 있기 때문에 뭔가 좀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좀 가시성이 높은 기대를 주기에는 지금 우리나라 중앙은행이 처해 있는 환경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대호> 아까 저희가 지수 이야기도 했고 국내 증시 이야기도 했는데 사실 국내 증시 특히 코스피가 부진한 이유 중에 하나가 시가총액 1위 기업인 거의 시가총액 거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또 부진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절대적으로 삼성전자가 부진하다면 지수의 흐름도 답답할 수밖에 없는 걸 테고요. 일각에서는 또 그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삼성전자가 빠져 있는 지수를 하나 개발해 달라.

◆김학균> 이건 정말 다 다른 것 같아요. 지금 삼성전자 주가가 이렇게 떨어지는 거는 우리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시가총액이 압도적으로 큰데 이게 안 되니까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하면서 이게 부담되는 거야라고 하지만. 그런데 이것을 그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면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우리가 2000년대 초에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코스피의 40% 넘었던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20% 전후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일 것 같아요. 그러면 삼성전자 의존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또 삼성전자 주가가 원래 이런 주가입니다. 한 번 떨어지게 되면 주가가 반토막 가까이 떨어지고 그러면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리턴을 주고 했던 역사인데 과거가 똑같이 반복되지 않으니까. 그래서 삼성전자에 대한 이런저런 걱정들이 나오는 거는 예전에 주가 떨어질 때마다 다 있었고 지금도 여러 가지 걱정이 나오는데 그런데 조금 과거와 다른 거는 어쨌든 삼성전자가 HBM이라고 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이렇게 오랫동안 뭔가 성과를 내지 못냈다는 거는 조금 과거에 못 봤던, 다른 데보다 뒤처질 순 있지만 그걸 따라잡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이런저런 걱정들이 최근 삼성전자 주가에 녹아 있다고 봐야죠. 또 그런데 다르게 생각하면 삼성전자가 지금 6만 전자 깨진 거잖아요. 오늘은 6만원 조금 위인가요? 6만 원 전을 왔다 갔다 한다 그러면 이게 종합주가지수가 한 2300 정도 예전에 삼성전자 주가와 종합주가지수에 보면 그 정도까지 밀렸을 때인데 알게 모르게 또 한국 시장도 예전보다는 좀 다변화가 좀 많이 된 거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리고 아까 청취자분들께서 몇 번 글을 올려주신 것처럼 오늘도 일부 출판 관련주가 상한가 같다고 이른바 노벨문학상 테마주가 생겨버렸습니다. 온라인 서점 아니면 서점 관련된 유통업을 하고 있는 그런 관련주들이 지난주 후반에도 일시적으로 상한가 가는 거는 이해가 갑니다만 이번 주까지도 그게 이어지네요. 이런 흐름은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저는 약간 좀 투기적인 테마주 흐름이라고 보는데 그래도 광우병 돌았을 때 참치회사 올라가는 것보다.

◇이대호> 안 좋은 일로 올라가는 것보다.

◆김학균> 노벨상 받아서 서점 주가 올라가는 거는 기분은 좀 좋긴 하나 시장에서 늘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이게 버블인지 아닌지 이거는 주식을 사고 파시는 분들께서 지금 가장 시총이 큰 회사는 600억 정도 지금 하는 회사잖아요. 매출이. 그럼 이 매출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한강 소설가의 작품이 얼마나 팔려야 되겠는가 그런데 도서는 물론 마진율은 좀 높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요즘 서점 가보면 하나의 단가가 2만 원 넘는 책들도 꽤 되는데 소설책은 2만 원 넘는 거 별로 없어요. 1만 5천 원 넘지도 않는 것 같은데 그렇게 본다 그러면은 이렇게 이틀 동안에 올라간 늘어난 시가총액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한번 좀 잘 좀 셈을 해보셔야 된다고 봅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어떤 현실보다는 기대감 그리고 그게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는 있겠습니다만 그냥 시가총액이 늘어날 것이다라는 기대감. 또 이게 또 영원할 수는 없죠.

◆김학균> 그리고 이거를 지금 누가 사니까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개인 투자가가 소위 테마주에 들어간다 그러면 이거는 이 주식을, 일반적으로 저도 이걸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죠. 저도 경험해 보지 못한 거지만 그래도 추론해 보면 내가 이 주식을 사는 것과 이 주식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같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애초에 돈을 들여서 이 주식을 끌어올리는 사람들은 이 소설책 매출이 늘어나서 이 회사가 또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이런 거라기보다는 뉴스 자체에 대해서 반응하는 아주 극단적인 모멘텀 투자자일 수가 있어요.

◇이대호> 그렇죠.

◆김학균> 사실은 이런 식의 테마주들이 장기간 올라가기보다는 굉장히 우리가 그 끝이 어딘지는 알 수가 없죠. 짜릿하게 올라가고 이러다 보니까 거기에 가세를 하게 되고 하는 건데 이걸 끌어올리는 사람들이 실적이 좋아지고 이런 걸 기다리는 사람들이 아니고 이 뉴스 효과가 있을 때 사람들이 들어오고 이런 어떻게 보면 주식을 사고 파는 논리가 이 시세를 설명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인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면 주식이나 주식 투자라고 하는 거는 사실 돈 많은 사람이 영향력이 크죠. 내가 10주 사는 사람이랑 한 주 사는 사람들이랑 보면 10주 사는 사람이 영향력이 크잖아요. 주식시장은 1인 1표의 형식 민주주의가 작동되는 공간이 아니고 철저하게 주식 수 많을 때도 발언권이 높은데요. 그런 거라 그러면 일반적으로 제가 추론컨대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의 게임이 어떤 게임의 규칙이 이것이 실제로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순이익이 늘어나고 배당이 늘어나고 이런 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당장 이 주식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생각이 그런데 아주 순박하게 이거 그럼 결국 책을 보게 돼 가지고 주가가 또 올라갈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면 이거는 서로 주가라든가 그 시장에 참여한 사람들의 어떤 관점이나 목적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점은 정말 소액 투자자들이 이런 테마주 사실 때 늘 생각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이대호> 조심하셔야죠. 그리고 오늘도 상한가 가거나 급등한 출판 관련 테마주들 보면 시가총액이 수백억 정도이거나 많아봐야 1000억, 2000억 단위. 그러니까 증시에서는 소형주로 분류가 되는 그래서 적은 돈의 힘으로 적은 사람들이 또 좌우할 수 있는 그런 또 소형주라는 것도 하나 또 우리가 조심해야 될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과 개미스쿨 함께 하고 있고요. 센터장님, 우리나라가 FTSE라고 하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만든 그 지수에서는 선진국으로 되어 있죠. 물론 그보다 훨씬 더 큰 MSCI 기준으로는 선진국에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만. 그런데 얼마 전에 FTSE가 우리나라를 여기서 강등시켜버릴 수도 있다. 관찰 대상국에 올리겠다. 이렇게 좀 엄포를 놨었잖아요. 그런데 관찰 대상국에는 그래도 안 들어갔습니다.

◆김학균> 안 들어갔습니다.

◇이대호> 일단은 좀 다행인 건가요?

◆김학균> 일단은 좀 이슈가 되는 건 공매도인 것 같아요. 공매도가 참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이고 정말 그 관점이나 견해에 따라서 너무도 이 대립점이 좀 많은 것 같고 또 무엇보다도 개인 투자가들이 굉장히 큰 피해 의식을 갖다 보니까 이거를 지금 중단해 놓은 상황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기본적으로 이 공매도라고 하는 게 많은 나라에서 허용하는 거니까 이것이 한국 시장에서 플레이어 하는 사람들의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좀 줄인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요. 또 마침 우리나라가 공매도 금지 지금 기한이 내년 3월인가요? 일단 3월까지 해놨기 때문에 일단은 한번 좀 경고는 하고 우리가 이런 거 좀 열심히 보고 있어라는 경고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가 선진국 지수 있으니까 한 단계 내려가면 신흥국 지수로 떨어지는 거거든요. 신흥국 지수로 떨어뜨리려고 관찰 대상으로 올려놓는 그 예비관찰 대상에는 안 올라갔기 때문에 일단은 좀 한숨은 돌린 것 같고 내년도 3월에 또 어떤 결정이 내려지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FTSE의 어떤 선진국 지수 유지라는 관점에서 보면 불확실성이 좀 남아 있다고 봐야 되겠죠.

◇이대호> MSCI 기준으로 선진국 지수에 못 들어가고 있는데 오히려 FTSE 기준으로 선진국에서 탈락이 된다면 참 뼈아픈 결과일 수 있었는데 일단 그거는 피했고.

◆김학균> 근데 그거는 우리나라가 외국인들이 예전에 주식을 많이 살 때는 한 40% 정도 들고 있었고 우리나라가 외국인들에게 주식시장 개방을 아주 급진적으로 했어요. IMF 외환위기 직후에.

◇이대호> 자의 반 타의 반.

◆김학균> 자의 반 타의 반이었지만 자의 반에 들어갈 수 있는 거는 저는 당시에 집권했던 대통령이 김대중 정권이었는데 한 두 가지를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냥 소박하게는 외환위기가 우리가 달러가 없어서 달러가 바닥이 나가지고 당한 위기니까 돈이 들어오는 거를 주식 사려고 들어오건 돈이 들어오는 것들을 가로막는 장벽을 그냥 한꺼번에 많이 없앤 거, 이게 있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또 두 번째는 그 당시에도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참 많이 망했죠. 서로 막 맞보증 서주고 지급보증 해주고 많이 망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외국인 투자가들의 힘을 통해서 뭔가 기업의 지배구조라든가 이런 것들을 좀 바꿔보려고 하는 한국 금융시장의 매개를 풀려고 하는 문제의식도 가졌던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선진국 지수에 편입이 되면 굉장히 장기적인 자금이 들어오고 이런 말씀들에 기본적으로 공감은 하지만 우리나라가 FTSE 선진국 지수 들어간 건 2009년이거든요. 2005년, 6년, 7년, 2009년 이전에 그즈음에도 그 당시에도 우리나라 경제 관료들이 우리가 자본시장의 목표라든가 이런 걸 제시할 때 MSCI와 더불어서 FTSE 선진국 지수에 들어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목적이었어요. 물론 그 당시에도 유럽계 투자자들이 많이 보는 FTSE보다는 미국이 미국인 투자가들이 많이 본 MSCI가 크긴 했지만 그런데 어쨌든 우리가 거기 들어가 있는 거고 그런 거라 그러면은 그렇게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열등감을 가져야 되나? 특히나 지금 MSCI에서 요구하는 거는 외환시장의 접근성 이런 것들이거든요. 빨리 환전하고 우리나라 거래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게 외국인들에게 주어질 수 있는데 그런데 저는 외환시장의 근접성을 열어주는 거는 굉장히 신중해야 된다고 보는 쪽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MSCI 선진국 쪽에서 못 들어가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지 그것이 MSCI에 종속이 되는 거라면 본질적으로 저는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리고 지금이야 지난 10년이야 선진국의 시대였어요. 미국이 잘 나갔고 또 유럽도 경제는 엉망이지만 어쨌든 돈을 마음대로 풀어낼 수 있는 중앙은행들이. 마음대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중앙은행들이 푸는 거거든요. 기축통화나 준기축통화. 그러니까 주식도 사실 좋았고 사실 일본 주가도 거의 관제 주가라고 봐야죠. BOJ가 금리를 낮게 하고 양적 완화뿐만 아니라 주식까지 사는 질적 완화까지 하면서 올라갔던 거고 그래서 지난 10년을 보면 선진국이 좋았죠. 그런데 그 이전에 한 10년을 보면 신흥국이 훨씬 좋았어요. 신흥국 펀드로 돈이 많이 들어오고 2000년대 초반에 10년에 미국은 장기 횡보했고 일본은 왔다 갔다 했지만 크게 보면 잃어버린 10년에서 잃어버린 20년으로 가는 쪽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우리가 선진국 지수에 들어간다라고 하는 거는 주식시장이라고 하는 게 아시아가 만든 게 아니고 서구 사람들이 만든 그들의 글로벌 스탠다드고 그런 것들에 맞춰간다는 의미는 분명히 저는 있다고 보지만 주식 사는 건 똑같은 돈인데, 이미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의 30%를 들고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거기에 그렇게 목을 매고 또 결핍감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저는 그런 생각입니다.

◇이대호> 신흥 시장 지수에 있으면 상대적으로 중국이나 인도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는데 그들이 또 엄청나게 증시에 부양이 된다면 우리는 더 위축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상대적으로 대한민국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조금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런 분석들도 있잖아요.

◆김학균> 제 생각에는 그렇게 보면 지금 중국은 오히려 계속 포션이 줄어들었을 것 같고 한국보다 성과가 더 부진하니까 인도가 올라가고 하는 것들은 좀 인도 비중은 많이 높아졌을 것 같기는 해요. 예전에는 신흥국 시장에서 한국이 1위였는데 지금은 4위이죠. 우리보다 비중이 높은 게 대만, 인도, 중국이 우리보다 높아졌고 그런데 이게 선진국 지수의 말미로 가나 신흥국 지수의 그 앞쪽에서 순위가 바뀌나 저는 그거는 좀 그때그때 좀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거 아닌가 그것이 뭐 절대적으로 우리 시장에 그리고 이 MSCI 선진국 지수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즘 포르투갈 좋아졌다고 그러지만 포르투갈, 그리스 이런 재정위기 겪었던 피그스 국가들도 거의 다 들어가 있었거든요, 십수년 전에는. 그러면 그게 어느 게 좋은 거냐라고 보면 제 생각에는 외국인이 이미 3분의 1 정도 들고 있다 그러면 너무 거기에 저는 목을 맬 일은 좀 아니지 않은가 우리가 직면해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게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대호> 이제 미국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뭔가 우리가 증시는 되게 지금 못 오르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지만 그건 사실은 우리만의 이야기고. 미국 증시는 다우, S&P500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사상 최고치 갈아치우고 있더라고요. 물론 나스닥도 1만 8,000선 넘어서기도 했고 미국 증시는 여러 가지 중동지역 전쟁도 있고 대선이라는 불확실성도 있습니다만 여전히 강력한 상황인 거죠. 그렇게 봤을 때?

◆김학균> 주식이 매일같이 오를 수는 없어요. 강세장의 특징은 오르고 잘 안 떨어지는 종목은 혹은 시장은 한 번 더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요. 올라가는 그 관성으로 계속해서 운동의 힘이 작동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보면 미국 시장은 옆으로 횡보하는 듯하다가 사상 최고치 기록하고 시간을 길게 놓고 보면 주가가 레벨업 되어 있으니까 미국은 굉장히 견조한 흐름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 저는 이게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중앙은행의 효과가 좀 큰 것 같아요. 어차피 중앙은행이 미국 연준이 소위 말하는 코로나 직후에 돈을 많이 풀었다가 양적 긴축과 또 금리 인상을 통해서 유동성을 줄이는 그런 어떻게 보면 긴축을 했죠. 하다가 다시 금리를 낮추고 있고 양적 긴축도 곧 끝낼 것 같은데. 그러면 미국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거의 풀린 돈이 지금과 비교해 보면 실물 경제 대비해서 GDP 대비 중앙은행 자산이, 중앙은행 자산이 어떻게 보면 본원 통화 개념으로 중앙은행 경제에 넣어준 돈이고 GDP는 그 나라의 실물 경제의 크기거든요. 이 비율이 한 6% 정도 하다가 2008년도 금융위기 이후로 양적 완화도 하면서 이 비율이 한 19%까지 갔습니다. 그러니까 실물 경제의 크기보다 더 많은 돈이 풀린 것이죠. 그런데 그래서 2015년부터 또 미국의 긴축을 하면서 이 비중이 한 15% 정도까지 줄어들었습니다. 긴축을 하긴 했지만 2008년 위기 이전에는 한 6%인데 19에서 15%까지 줄였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실물 경제 대비해서 풀린 돈이 많아진 거예요. 그러다가 코로나가 시작이 되면서 중앙은행이 돈을 또다시 확 늘렸죠. 그래서 GDP 대비 연준의 자산 비중이 30%가 넘어갔거든요. 그러면서 긴축을 해서 긴축이 거의 끝나가는데 이 비중이 25%예요. 그럼 코로나 이전에는 GDP 대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풀어낸 돈의 비율이 18%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30%까지 갔다가 그 긴축이 멈춰지고 있는데 25%니까 풀린 돈은 많은 거고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 자산시장과 실물 경제가 구조적으로 괴리를 나타내는 이유라고 봐야 되고요. 이제 그런 점에서 보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중앙은행의 행동이 중요하고 인플레이션 같은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겠죠.

◇이대호> 그게 돈의 힘이 또 기업들의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도 봐야겠죠. 이제 또 미국의 우리 기준으로 봤을 때는 3분기고 3분기 실적 시즌이 또 시작이 되는데 미국의 금융회사들이 또 줄줄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죠. 전반적으로 좀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까요? 금융사들의 실적 측면에서?

◆김학균> 일단 전체적으로 3분기 S&P500 기업들의 EPS, 주당 순이익은 전년 대비해서 한 5% 정도 늘어날 걸로 전망이 되는데 금융회사들 또한 그 정도. 회사별로 편차는 커서 일반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시장 평균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JP모건이나 씨티그룹이나 모건스탠리나 종목별로 사연들이 다 다른 것 같더라고요.

◇이대호> 빅테크들의 실적이 사실 우리 증시에는 조금 더 영향을 많이 미치죠? 넷플릭스도 실적 발표가 되고. 넷플릭스는 한때 OTT의 경쟁자가 많아지고 더 이상 볼 게 없다 이러면서 언제였죠? 한 2년 전쯤이었나요? 주가가 거의 반토막 났었는데.

◆김학균> 반토막보다 더 밀렸어요.

◇이대호> 그런데 지금은 그거 회복하고 또 거의 사상 최고가 가고 있더라고요.

◆김학균> 가격으로 보면 2011년 이때 넷플릭스 주가가 600달러 넘어갔다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조정을 받을 때 600달러 넘어갔던 주가가 200불을 하회했어요.

◇이대호> 거의 3분의 1 토막.

◆김학균> 네, 3분의 1 토막. 한 70% 가까이 조정을 받았는데.

◇이대호> 그때가 아마 오징어 게임 끝나고 더 이상 볼 거 없다 막 이랬었을 테니까요.

◆김학균> 그랬죠, 그리고 또 OTT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은 쿠팡 같은 데서도 OTT 하잖아요. 그리고 아마존이라든가 월드 디즈니라든가 이런 경쟁사들이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그렇게 했는데 지금 600불 갔던 주가가 200불 밑에 갔다가 지금 다시 600불보다 넘어섰으니까요. 굉장히 이게 사실 빅테크 기업들 중에서도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 같아요. 사실 테슬라 같은 경우는 최근에 좋다가 며칠 또 주춤했지만 크게 보면 고점 대비 소위 반토막이 나서 50% 정도 밀린 데서 지금 왔다 갔다 하는 건데 넷플릭스는 회복도가 굉장히 좀 좋았던 것 같고.

◇이대호> 왜 그럴까요? 일각에서는 넷플릭스가 어떤 테크라기보다는 일반 소비재에 가깝다. 거의 생활 필수품에 가깝다 이렇게도 평가를 하더라고요.

◆김학균> 그렇죠. 최근에 많이 화제가 됐던 흑백 요리사인가요? 저는 보지 못했지만.

◇이대호> 흑백 요리사 못 본 사람 처음 만났습니다. 제가 그중에 하나였는데.

◆김학균>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제 가족들은 굉장히 어린애들까지 재미있게 봐서 굉장히 재미있게 만든 콘텐츠인 것 같은데 그런 킬러 콘텐츠들도 조금 나오고 그리고 넷플릭스에 대해서는 요즘 이런 얘기들이 좀 나오더라고요. 최근에 요금 인상을 많이 안 했어요. 그래서 한번 그 콘텐츠의 경쟁력은 유지가 되는데 한 번 더 요금을 올리면서 기업들의, 이 넷플릭스의 마진이 좋아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좀 분석하는 사람들이나 투자자들 사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또 OTT라고 하는 플랫폼 어떻게 보면 미국 사람들한테 월마트, 코스트코만큼이나 중요한 생필품을 파는 곳이라고 또 인식이 되는 것 같고 그 1등 OTT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다는 게 상당히 또 무서운 것 같습니다. 또 참 테슬라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지난주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던 로봇 택시가 발표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 직후에 테슬라 주가가 8% 이상 급락을 하고 시가총액 순위에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더라고요.

◆김학균> 네, 저는 이렇게 빠질 일인가. 테슬라가 꼭 올라야 된다라는 건 아니지만 거기서 오간 얘기들을 하게 되면 참 금융시장이 기대로 많이 선반영하고 그리고 단기적인 주가는 저는 이게 아무것도 못 보여주는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됐는데요. 어쨌든 그 로보택시인가요? 이 판매 계획이나 여기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뭔가 가이던스가 나오지 않았던 거에 대해서 좀 있었고 또 자율주행의 기준도 이게 자율주행이 레벨 이렇게 나가나요? 레벨 3인가요? 레벨 3라고 그러면 기본적으로 차가 다 하고 위급한 상황에서만 운전자가 해야 되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믿음도 덜 줬고 이런 것들인데 그런데 이게 좀 실제로 론칭이 되고 시장의 반응을 보고 이렇게 한다 그러면 저는 이게 꼭 그 일관된 흐름은 아닌 것 같아요. 그때 어떻게 보면 쇼에서의 반응이 이건 안 돼 그러는데 그것이 시장에 실제로 나왔을 때 성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저는 너무 투자가 좀 단기화되는 것 같아요. 너무 그 기대를 지금 한꺼번에 불확실성도 큰데 그거를 다 반영하려고 그러고 그런데 실은 그게 잘 될지 일론 머스크인지는 알겠어요. 그런데 게임이 거기에 맞춰지다 보니까 단기적으로 등락은 굉장히 크고 이것이 장기적인 추세와는 조금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저는 테슬라는 이번에 반응은 조금 이 정도로 박하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데, 라는 게 제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또 사실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한 260, 270달러 선까지 또 많이 오르기도 했었고 또 그 이후에 한 220~30달러대가 또 많이 또 떨어지기도 하고 또 시장은 항상 또 그렇게 변덕스러운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 2차 전지 관련주들도 좀 약세가 흐르고 있네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같이 또 체크해 보고 많이 배우겠습니다.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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