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수상`에 도서관도 북적…대출 순위 547위서 3위로 껑충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노벨문학상 한강 책을 사려는 시민들이 영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에 대한 관심이 도서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국립중앙도서관이 운영하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도서관 정보나루'의 전국 공공 도서관 1490여곳 대출 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한강 작가가 2021년 발표한 장편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출 급상승 도서 1위에 올랐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일주일간 대출 순위가 547위였으나 7∼13일 통계에서는 3위로 544계단이나 상승했다.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대출이 급격이 늘어난 것이다.

한강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소년이 온다'(창비) 역시 주간 대출 순위가 206위에서 2위로 올랐다.

2016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연작 소설 '채식주의자'(창비)는 주간 대출 순위가 158계단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한국 문학사의 새 역사를 쓴 한강 작가를 향한 관심은 출판계를 들썩이고 있다.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주요 서점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후부터 전날인 13일 오후 2시까지 한강 작가의 책 53만부가 팔렸다. 교보문고에서는 26만부, 예스24에서는 27만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알라딘에서는 14일 오전 8시 기준 15만부가 팔렸다.

출판계에서는 주중으로 100만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강 작가는 수상 발표 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작가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독립서점 '책방오늘'은 당분간 휴업에 들어갔다.

오는 17일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이 있지만 한강 작가가 참석할지는 미지수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은 지난 11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더라"고 전한 바 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