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오늘 경의·동해선 도로 폭파 가능성”…감시경계 강화

권혁철 기자 2024. 10. 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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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합참)가 북한이 대남 위협수위를 높이는 데 대응해 일선 부대에 대북 감시경계와 화력대기태세 강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북한의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군이 선 조치 후 보고하고 강력히 대응하도록 하는 훈련과 지침이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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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2024년 6월 동해선 도로 가로등을 철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북한이 대남 위협수위를 높이는 데 대응해 일선 부대에 대북 감시경계와 화력대기태세 강화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태를 예의 주시하면서 북한의 실제 도발 가능성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군이 선 조치 후 보고하고 강력히 대응하도록 하는 훈련과 지침이 내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준 실장은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는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력대기태세가 강화되면 전방 포병부대에 즉시 사격이 가능하도록 대기하는 포의 규모가 늘어난다.

이 실장은 군사충돌 때 접경지역 주민에 대한 보호 조처가 마련됐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말씀드릴 사항은 없는 것 같은데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북한이 대남 사격이나 전면전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은 국면 전환을 위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다거나, 경의선과 동해선 등에서 보여주기식 폭파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경의선·동해선) 도로에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그 뒤에서 도로를 폭파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것이 식별되고 있다. 이르면 오늘도 (폭파가)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북한은 경의선과 동해선 등 육로를 완전히 끊고 요새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우주발사체 추가 발사 동향에 대해서는 “위성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또 필요한 실험도 하는 정황이 있기 때문에,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이른 시간에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북한은 평양에 남쪽 무인기가 침투했다며 지난 12일 국경선 부근 포병연합부대와 중요화력임무가 부과된 부대들에 완전사격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작전예비지시를 하달했다.

작전예비지시에는 “전시정원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대기태세로 전환하고, 각종 작전보장사업을 완료”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합참은 북한 8개 포병여단이 전방 지역 전체에 걸친 여단이라고 전했다.

합참은 이날도 북한군 포 사격 준비 동향, 북한이 평양에 침투했다고 주장한 무인기의 정체 등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성준 실장은 북한이 남쪽으로 띄우는 쓰레기 풍선이 일부 탈북민단체가 보낸 대북 전단에 대한 대응이란 북한 언론 보도에 대해 “북한의 주장일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북한이 지난 5월27일에 우주발사체를 실패하고 5월28일에 처음 쓰레기 풍선, 오물 풍선을 날리기 시작했다”며 “과거에도 대북 전단이 날아간 적이 있는데 5월28일부터 쓰레기 풍선, 오물 풍선을 날린 것으로 볼 때 내부 국면 전환을 위한 것으로 보이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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