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SK하이닉스 HBM, 내년에도 견고"

박순원 2024. 10. 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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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납품 실적 긍정요인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한 HBM3E 12단 제품.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이 향후 1년간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유력한 대항마인 삼성전자의 HBM3E 12단 양산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서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업체인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와카스기 마사히로와 서실리아 찬 애널리스트는 14일 '삼성전자가 HBM 분야에서 SK하이닉스에 도전할 가능성이 작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9조10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HBM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아직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고객사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대한 납품 실적과 80%에 가까운 HBM3E 수율(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을 긍정적 요인으로 본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또 SK하이닉스의 HBM 주문은 2027년까지 예약되어 있으며, 올해 16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설비투자도 HBM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사 마이크론 역시 HBM 시장의 평가 가치가 지난해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서 내년 250억달러(약 33조9000억원)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보고서는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의 디레버리징(차입 축소) 속도는 줄어들 것으로 봤고,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포함한 지정학적 위험이 SK하이닉스의 HBM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도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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