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수능, 어떻게 준비할까 [입시톡톡]

김유나 2024. 10. 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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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은 2025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D-30’이 되는 날이다.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평소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입시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수험생 생활지침을 정리해봤다. 

◆시기별 학습 전략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30일을 3단계로 나눠 시기별 학습 포인트를 제시했다. 우선 1단계인 10월15∼24일에는 ▲오답노트를 활용한 취약 부분 집중학습 ▲기출문제를 통한 수능 난이도와 경향 파악 및 맞춤학습 ▲교과서 기본개념 위주 학습 ▲기본개념 정리(요약노트 작성)를 추천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제공
2단계인 10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는 상위권은 고난도 및 신유형을 집중학습을, 중위권은 취약 영역 집중학습, 하위권은 단기간에 점수를 올릴 수 있는 탐구영역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3단계인 11월4∼13일에는 실제 수능과 같은 조건에서 문제 풀기 훈련을 해야 한다. 시간을 엄수해 문제 풀이 속도를 조절하고, 실수 유형을 파악한 뒤 실수로 인한 오답 줄이기 훈련을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능 당일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가벼운 명상을 통해 머릿속에 학습 내용을 차분히 떠올려보고, 즐거웠던 일을 기억하며 자신감을 확립해야 한다. 

남은 기간 밤새워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밤잠은 충분히 자고, 수능 날에 대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이 소장은 규칙적인 생활과 식사를 하고, 부담되는 음식이나 밤참은 멀리할 것을 추천했다.

◆영역별 전략

이 소장은 국어영역은 문학의 경우 EBS 교재에 실린 주요 작품 주제와 표현상 특징, 작가 경향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대 시나 고전 시는 시적 화자의 정서나 태도, 시어의 함축적 의미를, 소설이나 수필에서는 작가나 등장 인물의 성격과 태도 등을 살펴야 한다. 비문학은 어떤 글이든 각 글의 핵심 내용과 전개 방식, 어휘 등을 찾는 연습을 쉬지 않고 해야 한다.

수학은 중하위권은 교과서에 있는 용어나 개념, 기본 공식 등 기본적인 문제들의 개념과 원리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은 전 단원을 골고루, 중하위권은 쉬운 문제를 위주로 주요 정리나 공식 등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는 자주 나오는 문제와 출제 빈도가 높은 단원을 중심으로 실전 모의고사 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

영어는 반복 학습에 의한 효과가 가장 큰 영역이다. 남은 기간 하루도 거르지 말고 꾸준히 모의고사 문제를 계속 풀어보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EBS 교재 지문을 읽고 내용을 바로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한편, 어휘는 수능 전날까지 외워야 한다.

과학탐구는 교과서의 실험에 해당하는 부분을 특히 유의해서 보고, 과학적 개념이나 원리를 실생활에 적용한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회탐구는 교과서나 EBS 교재에 나오는 그림이나 도표, 통계자료 등을 자세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제공
◆남은 기간 꼭 해야 할 5가지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남은 기간 효율적으로 공부한다면 점수를 올릴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한 문제라도 더 맞히겠다는 각오로 수능 마무리 학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 소장이 정리한 수험생이 꼭 해야 할 일 5가지다.

(1)목표 대학에서 반영하는 수능 영역별 가중치 고려한 학습

수시모집에서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성적 향상 가능성이 높은 과목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대학마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므로 가중치를 고려해 비중 높은 영역을 중점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대학 중에는 특정 영역에 부여하는 가산점 비율이 높은 대학도 많으므로 목표 대학이 수능을 어떤 방법으로 반영하는지 미리 체크해봐야 한다.

(2)기본 개념 복습과 모평 출제 경향 재점검

모의평가 문제의 물음 구조와 출제 의도 등을 세세히 파악하면서 수능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EBS 교재가 간접 연계되는 국어와 영어는 동일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이 아니라 지문이나 자료, 문항 등을 활용하여 출제된다. 따라서 문제 자체를 그대로 학습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석력을 키우는 학습을 해야 한다. 수학은 개념과 원리에 충실한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것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복습하고, 영역별 출제 방향성, 특징적인 변화의 흐름 등을 잘 살펴 마무리 학습을 해야 한다.

(3) 1~2개 문항을 더 맞힐 수 있도록 노력

지금 당장은 1~2개 문항의 영향력이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성적이 등급 컷에 가깝다면 1~2문항 차이로 등급이 갈려 수시 지원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고, 정시에서는 1점 차이에도 동점자가 매우 많이 누적돼 한 문항 차이로 백분위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1~2개 문항을 더 맞히려면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이 수능이라는 긴장된 상황에서 평소보다 실수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줄인다면 점수가 오르는 효과가 생긴다. 또 단기간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영역 및 문항부터 공략하는 것이 좋다. 남은 기간을 개념 보충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영역에 집중한다면 오히려 투자한 시간만큼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아무리 공부해도 계속 틀리는 영역보다는 개념 학습을 끝내고 문항 유형 등을 반복해서 익혔을 때 효과가 있을 것 같은 영역부터 보충하는 것이 좋다.

4. 지금까지 공부한 익숙한 교재로 마무리

수능 점수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취약단원 정복이다. 이제부터는 본인의 취약단원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남은 기간 가장 많이 봤던 익숙한 교재로 취약단원의 기본개념을 다지고, 모의평가 문제 중 틀린 문제나 헷갈리는 문제는 기본개념부터 풀이 방법까지 샅샅이 훑어보고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마무리 시기라고 문제풀이에만 매달리기보다는 핵심 개념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문제를 풀더라도 문제를 정확히 읽고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전략적인 학습을 해야 한다.

5. 수능 실전 훈련에 집중

실제 수능을 본다고 가정하고 문제풀이에 걸리는 시간을 꼼꼼히 체크해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연습할 때에는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기고 쉬운 문제부터 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실제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 여분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긴장감을 체험할 수 있는 여러 번의 실전 훈련을 하면 수능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상위권 수험생은 실수로 한 문제를 틀렸을 때 지원 대학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실전 훈련을 통해 실수를 최소화하도록 해야 한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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