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없는' 중국 축구, 이젠 내부 갈등까지..."감독은 통제권을 잃었다"

[포포투=한유철]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선수단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6년부터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이 확장되면서, 중국은 '본선 진출'을 목표로 했다. 2차 예선에선 대한민국, 태국, 싱가포르와 한 조가 됐고 2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태국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인해 극적으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들어선 중국. 여정은 쉽지 않아 보였다. 아시아 최강국으로 자리 잡은 일본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 등 아시아의 강호들이 포진했고 바레인과 인도네시아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예상대로 중국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2차전에서 일본과 사우디를 상대했지만 1득점 9실점이라는 처참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며 2연패를 당했다. 호주전에서도 경기력은 참담했다. 역습 한 방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전엔 완전히 무너지며 1-3 역전패를 당했다.

현지에서도 혹평을 일삼았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사우디전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런 행운을 잡지 못했다. 바뀐 게 없다. 세트피스에서 또 수비 실책이 발생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동점골을 먹힌 이후, 선수들의 기세와 투지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역전골을 먹힌 이후엔 경기에서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현장 지휘도 혼란스러웠다. 3연패라는 결과는 대표팀의 상황과 일치한다. 본선 진출은 사치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반코비치 감독이 선수단에 대한 통제권을 잃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중국 매체 '소후 닷컴'은 '풋볼 나이트'의 칼럼을 인용해, "이반코비치 감독은 라커룸에서 통제력을 상실한 것처럼 보였다. 선수들은 여전히 이반코비치 감독이 팀을 조 4위 안에 들게 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호주전 행동도 문제가 됐다. 매체는 "이반코비치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장을 빠져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이는 매우 비정상적인 행동이었고 현장에 있던 팬들도 걱정했다. 이번 호주 원정 경기에서는 송카이 축구협회장도 직접 경기를 보러왔다. 그의 방문은 이반코비치 감독의 라커룸 장악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