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로 돌아서는 히스패닉들… “팁 면세, 제대로 지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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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네바다주, 두 대통령 후보가 히스패닉계에 구애하기 위해 연이어 이 지역을 방문한 지난 10∼12일 생각보다 쉽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를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 한국계 혜연 씨는 "트럼프 4년을 더 지켜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아마 네바다주의 아시안, 흑인, 히스패닉은 결국 해리스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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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대 非백인 구도 점점 약화
해리스 지지 위험할 정도로 낮아
“히스패닉 결국 돌아올것” 전망도
라스베이거스·헨더슨(네바다주)=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11월 미국 대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네바다주, 두 대통령 후보가 히스패닉계에 구애하기 위해 연이어 이 지역을 방문한 지난 10∼12일 생각보다 쉽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를 찾아볼 수 있었다. 뉴욕타임스(NYT)가 13일 자사의 여론조사 보도를 인용,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위험할 정도로 낮다”고 지적한 게 체감됐다. 아직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백인 대 해리스를 지지하는 히스패닉·흑인·아시아계의 구도는 유지되고 있었지만 많이 옅어지는 분위기였다.
10일 저녁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번화한 스트립 거리에서 약간 떨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을 딴 호텔 맞은편 쇼핑몰에서 만난 30대 히스패닉 출신 남성은 “해리스보다 트럼프가 경제를 더 살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나뿐 아니라 친구들 중에서도 트럼프 지지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다음 날 오전, 실제 발레파킹을 하며 팁을 받아 생활하는 히스패닉계 아르문도는 “해리스를 지지한다”며 “팁 면세 공약은 누가 됐든 해줬으면 좋겠지만 그게 되겠나. 기대 안 한다”고 말했다. 네바다주에서 히스패닉계는 28%가량으로 이들의 표심이 선거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라스베이거스와 인근의 헨더슨시가 속한 클라크 카운티는 네바다주 전체 인구의 4분의 3 이상이 몰려 있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는 관광과 유흥업에 종사하며 미국 특유의 ‘팁 경제’가 가장 활발한 곳이기도 하다. 두 후보는 경쟁하듯 팁으로 얻은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팁 면세 공약을 내놨다. 11일 오후 헨더슨시 한 호텔에서 일하는 백인 크리스티나는 “경제를 더 잘 살릴 인물도, 팁 면세 공약을 더 제대로 지킬 인물도 트럼프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60대 백인 여성 아니타는 “식당에서 밥 먹고 나면 ‘no tax on tips, trump 2024’라고 적힌 스티커를 종업원들에게 주고 나오면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계 혜연 씨는 “트럼프 4년을 더 지켜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아마 네바다주의 아시안, 흑인, 히스패닉은 결국 해리스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바다주는 지난 네 차례 대선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최근 두 차례 모두 2%포인트가량의 격차밖에 나지 않았다. 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근 애리조나와 함께 석권하게 되면 대선 승리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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