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문 전기고문, 가두고 죽이고” 너무 거친 李대표 말[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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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임박하면 정치인들의 말이 거칠어지기 마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에서 한 발언은 그런 한계를 넘었다.
이 대표는 "연성 쿠데타, 독재 강화, 이런 정권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겠느냐"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서 물고문, 전기고문 당하는 일이 다시 생기지 말란 법 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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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임박하면 정치인들의 말이 거칠어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최소한의 품격은 지켜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지원 유세에서 한 발언은 그런 한계를 넘었다. 이 대표는 “연성 쿠데타, 독재 강화, 이런 정권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겠느냐”면서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서 물고문, 전기고문 당하는 일이 다시 생기지 말란 법 있나”라고 했다. 또 “나도 모르는 일을 처벌한다고 협박해서 사건 조작해서 사람 가두고 죽이고 실제 벌어지는 일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 7개 사건, 11개 혐의로 4개 개판을 받고 있다. 모든 범죄 혐의들이 불법 수사의 결과라는 의미다.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만 해도 1년6개월의 수사 끝에 기소됐다. 공판에서 신문이 예정된 증인만 148명에 이른다. 자신에 대한 수사·재판이 너무 가혹하다는 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검찰·경찰 수사와 재판을 ‘물고문 전기고문’ ‘조작해서 가두고 죽이는 일’로 표현한 것은 사실과 거리가 멀고, 검찰과 법원에 대한 모독도 된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 김문기 씨 등 주변 인물들이 잇달아 안타까운 선택을 한 사실을 지목하는 것이라면, 합당한 근거를 밝히고 설명하는 게 옳다.
10·16 재보선의 후폭풍이 심상찮을 것임은 분명하다. 정권 심판을 강조하더라도 야당 지도자 연설이 선동으로 비쳐서는 곤란하다. 그럴수록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두 재판의 1심 선고를 앞둔 초조감의 발로로 여겨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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