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는 떨어지고, 김태리는 오르고...주말 대전 '정년이' 완승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한석규, 김태리, 김소연이 신작으로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세 명의 스타가 각각 주연을 맡은 작품은 방송 첫 주에 희비가 엇갈렸다.
한석규를 필두로 김태리, 김소연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각각 다른 장르로 컴백한 가운데, 방송 첫 주 성적은 엇갈렸다.
먼저, 한석규가 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 작품은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다.
한석규는 이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서울의 달' 이후 약 30년 만에 MBC로 컴백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지난해 6월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이후 1년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한석규의 MBC 컴백작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 덕분일까. 첫 방송 시청률은 5.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의 마지막회(14회) 시청률 8.8%보다 3.2% 낮은 수치지만, 1회 시청률 2.8%보다 두 배 높은 수치였다.
기세 좋은 출발을 알렸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그러나 2회만에 시청률이 하락했다. 2회 시청률은 4.7%를 기록, 1회보다 0.9%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석규의 열연이 빛났지만, 시청률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한석규에 이어 12일에 김태리, 김소연이 신작으로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김태리는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김소연은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로 각각 시청자들과 만났다.
김태리가 주연을 맡은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윤정년(김태리)을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정년이'는 김태리가 tvN 토일드라마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김태리는 앞서 '미스터 션샤인'(2018),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흥행에 성공해 안방극장 스타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이어 그는 '정년이'로 지난해 7월 종영한 SBS 드라마 '악귀' 후 1년 3개월 여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가 특유의 당찬 매력을 뽐내며 활약을 펼쳤다. 또 귀를 쫑긋 세우는 판소리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태리의 활약이 빛난 '정년이'는 1회 4.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13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8.2%를 기록했다. 2회만에 시청률이 껑충 뛰어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8%대 기록은 전작 '엄마친구아들'보다 빠르다. '엄마친구아들'은 마지막회(16회)에서 시청률 8.5%를 기록했다. 이에 방송 2주차에 시청률 10% 돌파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감을 더했다.
김소연이 주연을 맡은 '정숙한 세일즈'는 12일 첫 방송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어 13일 방송된 2회 시청률은 4.5%를 기록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김소연을 필두로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주연을 맡았다.
극 중 주인공 한정숙 역을 맡은 김소연은 1회에서 방문판매에 뛰어든 정숙한 주부로 변신했다. 정숙과 발칙을 오가는 연기력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한 2회에서 강력한 모성애로 성인용품 마케터로 각성을 이루면서 극적 재미를 더했다. 김소연이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이뤄낸 악녀 천서진을 완전히 지우고, 한정숙으로 변신에 성공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소연의 활약에 힘입은 '정숙한 세일즈'는 2회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모처럼 JTBC 토일드라마를 향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한석규, 김태리, 김소연이 각각 주연을 맡은 3편의 신작이 상륙한 주말 안방극장. 방송 첫 주 성적은 김태리와 '정년이'가 완승을 거뒀다.
3편의 신작, 스타들이 출격한 주말 안방극장에서는 기존 주말드라마 2편도 시청률 상승을 이루면서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박신혜가 주연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11일 7회 11.0%, 12일 8회 1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8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다.
또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는 12일 5회 14.7%를 기록한 후, 13일 6회 시청률이 자체 최고 시청률 16.0%를 기록했다. 앞서 4회 시청률을 제외하고 14%대 머무른 시청률 정체에서 벗어나면서 KBS 주말극 부활에 기대감 한스푼을 넣었다.
신작이 합세한 주말 안방극장(금토극, 토일극). 방송 첫 주에 김태리와 김소연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두 배우와 작품이 향후 주말 안방극장에서 어떤 열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종영까지 시청자들의 본방사수 선택을 이어가며 화제성, 시청률을 낚아챌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흥행'을 놓고 펼쳐질 주말 안방극장, 모처럼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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