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여사, 공적 지위에 있는 사람 아냐…라인 존재하면 안돼"

윤·한 독대서 인적쇄신 건의 전망…"의제 없이 민생·민심 얘기"
권성동 비판에 "탄핵 공포마케팅…잘못은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박소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언급이 김 여사 라인에 대한 정리를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이어 "그런 분의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이 오해하고 언론이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국정 신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인적쇄신이 한남동 7인방에 대한 쇄신 요구라고 (해석된다)'는 질문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이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대통령실 인적쇄신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묻자 "김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에 있는 김 여사 관련 인사들에 대한 정리를 요구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 대표는 '(인적쇄신 요구를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도 말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특별히 의제가 없기 때문에 민생과 민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가 다음 주 초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선 "일정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받은 것이 있기는 한데 말씀드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번 독대에서 대통령이 입장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에 대해선 "우리 정부·여당이 민심에 맞게 쇄신해야 한다"며 "저를 포함해서 저희 당까지 (쇄신을 해야)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의 어떤 쇄신(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선 "정치라는 것은 디테일로 들어가면 여러 가지 민심에 따르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 아니겠느냐"며 "최근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것에 브로커나 기회주의자들에 의해서 보수 정치와 국민의힘이 휘둘리는 것 같이 국민께 보이시는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해도 있었고 국민께 앞으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 위해선 쇄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권성동 의원이 자신과 친한계를 향해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마케팅을 하시잖아요"라며 "제대로 된 정치로 신뢰를 받기 위해선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것이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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