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형편 없어, 린도어가 더 나은 선수" 뉴욕 언론의 흔들기? '2할 타자' 오타니, 새가슴 오명 벗을까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현재로서는 린도어가 더 나은 선수로 보인다"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뉴욕 언론으로부터 날카로운 비판을 받았다. 한때 정규시즌 MVP 경쟁자로 거론되던 프란시스코 린도어(31·뉴욕 메츠)와 비교되는 포스트시즌 성적으로 오타니의 부진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린도어가 MVP를 수상하지 못하더라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슈퍼스타로서의 우위는 선점했다'라는 기사를 통해 가을야구 맞대결을 앞둔 두 슈퍼스타의 활약을 비교했다.
그는 "지명타자(DH)를 싫어하는 미친 사람(crazy hater)이 없다면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할 것"이라며 정규시즌 성적에서는 오타니가 압도했음을 인정했다. 수비 포지션 소화 여부에 대한 논쟁은 있었으나 오타니는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59홈런 OPS 1.036으로 리그를 초토화했다. 린도어(타율 0.273 33홈런 91타점 29도루 OPS 0.844)의 포지션이 내야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유격수라고 해도 타격 성적에서 워낙 큰 차이가 났다.
헤이먼은 "그러나 이번 NLCS를 앞두고 린도어는 슈퍼스타들 사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오타니는 NL 디비전 시리즈(NLDS) 1차전에서 딜런 시즈를 상대로 홈런을 때린 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나는 믿을 만한 NL 스카우트로부터 '오타니는 형편없다(Ohtani stinks)'라는 문자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타니는 첫 가을야구 무대인 NLDS서 타율 0.200(20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OPS 0.623, 10삼진으로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한 1차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서 1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팀의 운명이 걸린 5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완전히 침묵했다.
헤이먼은 "현재로서는 린도어가 더 나은 선수로 보인다. 그는 메츠를 말 그대로 거의 등에 업고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었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홈런으로 팀을 NLCS에 진출시켰다"며 "3억 달러 규모(선수단 연봉)의 두 팀 간(다저스, 메츠)의 매치업에서 린도어는 베이브 루스와 비교되는 선수(오타니)를 이겼다"고 린도어의 활약을 극찬했다.
헤이먼의 말대로 린도어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4차전서 0-1로 뒤진 6회 말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가을야구 무대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린도어의 홈런으로 4차전서 4-1 승리를 거둔 메츠는 3승 1패로 NLCS에 먼저 진출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약하다는 비판에 직면한 오타니는 NLCS를 통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나선다. NLDS서 5차전까지 혈투를 치르고 하루 휴식 후 곧바로 경기를 치르게 된 다저스는 오타니(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개빈 럭스(2루수)-토미 에드먼(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잭 플래허티가 나선다.
3일 휴식을 취하고 원정길에 나선 메츠는 린도어(유격수)-마크 비엔토스(3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피트 알론소(1루수)-스탈링 마르테(우익수)-제시 윈커(지명타자)-호세 이글레시아스(2루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프란시스코 알바레즈(포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은 '유령 포크볼'을 앞세운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가 출격한다.
공교롭게도 오타니와 린도어는 나란히 1번 타순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며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선수 가운데 1차전에서 기선을 제압할 슈퍼스타는 누가 될지 많은 야구팬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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