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보는 투구폼→ERA 1.13 임팩트’ 데뷔 강렬했지만 3년 만에 방출, 유니크 잠수함투수 다시 볼 수 있을까

길준영 2024. 10. 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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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노운현(21)이 입단 3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키움은 지난 7일 "팀 재정비를 위해 선수단을 정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노운현의 육성선수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라고 발표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2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노운현은 매우 독특한 투구폼으로 단번에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노운현에게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투구폼을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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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노운현.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노운현(21)이 입단 3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키움은 지난 7일 “팀 재정비를 위해 선수단을 정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노운현의 육성선수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라고 발표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2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노운현은 매우 독특한 투구폼으로 단번에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극단적인 언더핸드 투구폼에서 투구를 시작해 끝은 사이드암에 가까운 투구폼으로 공을 던지는 투구폼 때문에 타자들이 제대로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 입단 첫 해 다른 주목받는 신인선수들과 달리 퓨처스 캠프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연습경기에서 눈도장을 찍었고 시범경기에서 5경기(8이닝) 1승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8이닝 동안 8탈삼진을 잡아내는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이에 노운현은 2022년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해 1군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노운현은 곧바로 높은 1군의 벽에 부딪혔다. 직구 구속이 시속 120km대로 빠르지 않았고 변화구는 110km를 넘지 못하는 공도 있었던 노운현은 1군 타자들을 힘으로 이겨내는데 한계를 드러냈다. 데뷔 시즌 5경기(4이닝) 1패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래도 퓨 처스리그에서는 29경기(55⅓이닝) 3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출전해 2경기(7⅓이닝) 평균자책점 1.91로 활약하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 노운현. /OSEN DB

데뷔 시즌을 마친 노운현은 2022년 마무리캠프 인터뷰에서 “시범경기에서 그렇게 좋은 결과를 낼 줄 몰랐다. 어리다는 패기 하나로 자신감 있게 던졌다. 그러다가 막상 시즌에 들어가서는 ‘무조건 잡아야한다’, ‘안 맞아야 한다’라고 생각하고 들어가서 더 많이 맞아 나갔다. 1군에서 기회를 얻은 것은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다. 그런데 그 기회를 내가 잡지 못한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고 내 자신에게 속상하다. 건강하게 한 시즌을 잘 보내고 싶다. 그러다보면 좋은 성적은 따라올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렇지만 노운현은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2년 이후 1군 경기에는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퓨처스리그에서 3년 동안 73경기(149⅓이닝) 6승 10패 7홀드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24경기(42⅓이닝)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33에 불과했다. 비록 2군이지만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음에도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노운현은 빛을 보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키움 히어로즈 노운현. /OSEN DB

키움은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9위(5.16), 불펜 평균자책점 10위(6.02)에 머물렀다. 시즌 내내 경기 후반을 버텨줄 수 있는 불펜투수들을 찾기 위해 고심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노운현은 이런 팀 상황에서도 1군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고 결국 전력외 판정을 받았다. 

노운현은 야구팬들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던 특이한 투구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특이한 투구폼만으로는 1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증명한 채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다. 노운현에게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투구폼을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찾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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