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머릿속에 월드컵은 없다... "흘러가는 대로... 특별한 곳에 오랜 시간 지나 왔다"

김형중 2024. 10. 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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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왔다.

공식 훈련에 앞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승우가 취재진과 만났다.

마지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게 지난 2019년 6월 이란과의 친선 경기였으니 무려 5년 4개월 만의 컴백이었다.

그는 "출전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안에서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싶다"라며 그토록 바라던 대표팀에서의 시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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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용인] 김형중 기자 = 5년 만에 돌아왔다. 한때 '코리안 메시'로 이름을 날리던 이승우(26, 전북현대)가 드디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15일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 홈 경리를 치른다. 이에 앞서 13일 대표팀은 경기가 열리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공식 훈련에 앞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승우가 취재진과 만났다. 마지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게 지난 2019년 6월 이란과의 친선 경기였으니 무려 5년 4개월 만의 컴백이었다.

그는 "이렇게 오래 된 줄 몰랐는데 저도 많이 놀랐다. 대표팀 유니폼도 바뀌고 훈련복도 많이 바뀌었다. 선수들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옷이나 스태프들이나 환경적인 부분들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그동안 달라진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황희찬(28), 엄지성(22)의 부상으로 팀 동료 문선민(32)과 함께 대체 발탁되었다는 소식은 발표 전날 밤에 들었다. "갑작스럽게 오게 되었다. 전날 저녁에 소식을 듣고 다음날 아침에 기차를 타고 오는데 티켓이 없어서 입석으로 왔다. 입석으로 왔지만 돈은 냈다"라며 웃는 이승우는 "맨 뒤에 (문)선민 형이랑 쭈그리고 와서 팬들은 못 알아보신 것 같다. 저희 캐리어에 앉아서 한 시간 넘게 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한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숙해진 모습이었다. 예전의 당찬 인터뷰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그는 "출전을 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안에서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싶다"라며 그토록 바라던 대표팀에서의 시간을 기대했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선 "너무 좋다. 부상 선수들이 있어서 당연히 아쉬운 것은 있지만 선수들끼리 분위기는 좋다"라고 한 뒤 "많이 봤던 선수들이고 비시즌 때도 많이 보던 선수들이라 너무 편안했다. 5년이 지난 것 같지 않고 다들 너무 반가워 해주고 축하해줘서 너무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대표팀 발탁이 됐으니 이젠 출전이 목표가 될 수밖에 없다. 경기에 나선다면 어떤 모습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너무 오랜만에 왔고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참여하게 됐지만 그의 머릿속에 아직 북중미 월드컵이란 단어는 없었다. "5년 만에 왔기 때문에 월드컵까지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라는 이승우는 "그냥 조금은 흘러가는 대로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었고 특별한 곳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왔는데 북중미까지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며 미소를 남겼다.

사진 = 골닷컴,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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