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인력 구조조정 검토… 2020년 이후 4년만

연지연 기자 2024. 10. 14.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텔롯데의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명예퇴직을 실시한 지 4년 만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20년에도 만 5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호텔앤리조트에도 인사적체가 일부 있고 조직 내 인력 효율화는 필요하지만 롯데면세점처럼 실적이 나쁘지 않아서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명예퇴직 카드 만지작
팬데믹 이후 4년만
실적 개선 중이지만 인력 효율화 필요
구성원 설득이 관건

호텔롯데의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명예퇴직을 실시한 지 4년 만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가 명예퇴직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 인사적체 등 인력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명예퇴직 기준과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다. 노사 협의 등 거쳐야 할 관문이 아직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호텔롯데 관계자는 “조직 효율화를 위한 검토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그래픽=정서희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20년에도 만 58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특수한 경영 환경에 직면해 2020년에 한시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명예퇴직 실시엔 큰 무리가 없었다. 호텔과 면세점 등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때였던 탓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좀 다르다. 호텔롯데의 실적 개선에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충분히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호텔롯데는 13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는데 이 중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영업이익(712억) 비중이 53% 수준이었다.

호텔롯데의 인력 효율화 검토는 초읽기 수준인데 벌써부터 노사 협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두 달 전 명예퇴직을 실시한 롯데면세점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뜻이다. 상반기 호텔롯데의 영업손실(526억) 중 87%가 롯데면세점(영업손실 462억원)에서 나왔다. 사업 부진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대상자는 만 43세 이상 중 근속연수가 10년 이상인 직원 혹은 동일 직급 장기 체류자였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호텔앤리조트에도 인사적체가 일부 있고 조직 내 인력 효율화는 필요하지만 롯데면세점처럼 실적이 나쁘지 않아서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고 했다. 호텔롯데는 2020년을 제외하곤 실질적으로 20년 넘게 고용을 상당 부분 유지해 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