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도 벌벌"… 수익성·유동성 확보 총력
불황 장기화에 투자 위축, 사옥·자회사 등 자산 팔고 사업구조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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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기준 건설업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0.86%에 그치며 올 1분기(1~3월)의 3.97% 대비 3.11%포인트 떨어졌다.
건설업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까지 12.31%에 육박했지만 같은해 3분기(7~9월) 11.87%, 4분기 6.35% 등으로 급감하며 경기 불황 장기화를 대변했다.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총자산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2.26%에서 올 2분기 2.2%로 소폭 낮아졌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세전 순이익률 역시 떨어졌다. 2분기 건설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동기(3.35%) 대비 0.38%포인트 하락한 2.97%, 세전 순이익률은 0.16%포인트 하락한 3.24%로 조사됐다.
건설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도 여전히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건산연이 조사한 9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75.6이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 의미다.
부문별 실적지수 가운데 종합실적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신규수주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주택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고 토목지수는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 지수는 대기업지수가 100으로 집계돼 9월 체감 건설경기가 8월과 대체로 비슷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중견기업지수(64.5)와 중소기업지수(62.5)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10월 전망지수는 9월보다 7.9포인트 상승한 83.5로 예측되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 돌파까지는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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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허윤홍 사장이 대표이사에 취임 한 이후 신사업 발굴에 가장 적극적인 GS건설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미래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자회사 매각을 단행했다.
GS건설은 지난달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 관련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GS건설은 자회사인 GS엘리베이터에 이어 신사업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알짜 자회사 GS이니마까지 매각을 추진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GS이니마는 기업 가치가 약 1조3000억~1조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스페인에 거점을 둔 종합 수처리 회사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SK에코플랜트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린 전문기업인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의 주식 922만3555주를 SKS 프라이빗에쿼티(SKS PE)에 최근 팔았다. 매각금액은 9823만달러(약 1316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매각은 리사이클링 사업을 비롯한 포트폴리오 효율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결단이다.
SK에코플랜트는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중심으로 AI(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대응해 ITAD(정보기술 자산처분서비스)를 육성하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기반 재무 안정성 제고는 물론 폐배터리를 비롯한 리사이클링 사업 경쟁력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을 진행하며 재상장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태영건설도 유동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태영건설의 모기업 티와이홀딩스는 알짜 계열사로 손꼽히던 폐기물처리업체 에코비트를 매각했다. 태영건설도 서울 여의도 사옥과 루나엑스 골프장 등 주요 자산 매각에 나서며 재도약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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