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서울의 하늘을 수놓는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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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는 강변북로를 달리다 여의도 상공에 떠 있는 커다란 풍선 '서울의 달'을 발견했다.
노을빛에 물든 한강과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떠오른 서울의 달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지난 7일 벌써 25번째 오물 풍선이 서울 하늘에 날아들었다고 한다.
서울 상공에 떠 있는 서울의 달과 북한 오물 풍선은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며 우리 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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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는 강변북로를 달리다 여의도 상공에 떠 있는 커다란 풍선 '서울의 달'을 발견했다. 노을빛에 물든 한강과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떠오른 서울의 달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한 서울의 야경을 130m 상공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꼭 한번 타보리라는 결심이 선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서울의 모습을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에게 자주 목격되는 또 하나의 풍선이 있다. 북한에서 내려보내고 있는 오물 풍선이다. 지난 7일 벌써 25번째 오물 풍선이 서울 하늘에 날아들었다고 한다. 북한의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날려 보내고 있는 오물 풍선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불안감을 조성하며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서울 상공에 떠 있는 서울의 달과 북한 오물 풍선은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며 우리 사회의 복잡한 현실을 보여준다. 하나는 미래지향적인 발전과 끊임없는 혁신을 상징하고, 다른 하나는 과거의 상처와 분단의 아픔을 상기시킨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우리 삶에 공존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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