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예정, 투자해"…'주가조작' 스타 유튜버들 압수수색

방윤영 기자, 홍재영 기자 2024. 10. 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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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주식 유튜버 등 일명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들이 모여 비상장 기업의 주가를 조직적으로 부풀린 혐의를 포착하고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문제의 핀플루언서들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에 대형 호재가 있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등 유튜브 구독자들에게도 선을 넘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시세조종과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로 주식 유튜버가 중심이 된 핀플루언서 조직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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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사 투자 권유 등 불공정거래 혐의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사진=뉴스1

금융당국이 주식 유튜버 등 일명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들이 모여 비상장 기업의 주가를 조직적으로 부풀린 혐의를 포착하고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다. 비상장기업은 거래가 드물고 주가가 10배 이상 비정상적으로 올라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은 데다 시세 모니터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문제의 핀플루언서들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에 대형 호재가 있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등 유튜브 구독자들에게도 선을 넘는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조직화한 핀플루언서들의 불공정거래를 정조준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시세조종과 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로 주식 유튜버가 중심이 된 핀플루언서 조직을 조사 중이다. 1차 조사 대상자 수는 7~8명으로 알려졌는데 주식으로 자수성가해 유명해진 스타 유튜버와 방송계 출신 유튜버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금융위 자조단과 금감원은 최근 이들의 자택과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에 40여명이 동원될 정도로 규모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자신과 동료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특정 비상장사가 상장사와 M&A(인수·합병)를 통해 조만간 우회상장할 예정이라며 회사채나 CB(전환사채) 등에 투자하라고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유튜버들은 이미 해당 비상장사에 투자했고, 최대주주에 오를 정도로 지분을 끌어모은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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