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적반하장… 10년간 10여번 도발

북한은 지난 11일 ‘대한민국의 평양 상공 무인기 침투’를 주장하며 “강력하게 대응 보복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의 이런 주장과 반응은 ‘적반하장’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명백히 확인된 북한의 대남 무인기 도발만 지난 10년간 10여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은 2014년 시작됐다.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 강원 삼척에서 추락한 북한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됐다. 군이 무인기 잔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발진·복귀 좌표는 모두 북한 지역이었다. 북한에서 무인기를 날려보낸 뒤 귀환하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한 것이다. 무인기에서는 청와대 상공을 찍은 사진도 나왔다. 하지만 북한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했다.
2017년 6월 강원 인제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는 폭 2.86m에 길이 1.85m였다.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카메라도 설치돼 있었다. 이 무인기는 북한 금강산 인근에서 발진했는데, 경북 성주 사드 기지와 강원도 군부대 일대를 찍은 사진 파일 551장이 발견됐다.
2022년 12월에는 북한 소형 무인기 5대가 수도권 영공을 침범했다. 무인기는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오전 10시 19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5시간 동안 한국 상공을 돌아다녔다. 이 가운데 1대는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부근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까지 침투했다.
도발이 계속될수록 북한 무인기 기능은 향상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022년 12월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를 분석한 결과, 이전 무인기들과 형상은 비슷하지만 일부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접경지역 최남단에서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하는 것으로 군에선 추정한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이 본격화한 건 2013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 때문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김정은은 당시 무인기 훈련을 지도하며 “남반부 작전지대의 적 대상물 좌표들을 빠짐없이 장악하라”고 했다. 북한은 정찰·감시는 물론 자폭용 무인기까지 1000여 대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국제 무인표적기인 MQM-107D ‘스트리커’를 시리아에서 밀수입해 소형 폭탄을 장착한 자폭 무인기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최대 600~800㎞ 떨어진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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