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사라진 오징어가 북극에?!..."기후위기 현실"
[앵커]
기후변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동해에서 오징어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는데요.
그런데 북극에서 오징어가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북극에서 포착한 기후위기 실태를, 장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자 동해에서 잘 잡히지 않기 시작한 오징어.
귀하다고 '금징어'로 불리더니 최근엔 아예 없다고 '없징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어민 (지난해 12월) : 오징어 한 마리도 안 나옵니다. 한 마리도 없어요.]
따뜻해진 동해를 벗어나 북으로, 북으로 향하던 오징어.
시베리아를 지나 북극해까지 진출했습니다.
우리 아라온호가 지난해 북위 76도에서 오징어를 발견한 데 이어, 올해는 더 위쪽인 북위 77도에서 여러 마리를 포착했습니다.
오징어 성체만이 아닙니다.
아직 덜 자란 유생까지 채집했습니다.
오징어떼가 일시적으로 해류를 타고 떠밀려 온 게 아니라, 아예 북극에 산란지를 비롯한 서식지까지 형성됐단 걸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해마다 북극을 항해하는 아라온호 연구팀은 기후위기를 실감하는 이런 경험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온 상승으로 서식지를 옮긴 건 오징어만이 아닙니다.
[양은진 / 극지연구소 북극해 1항차 수석연구원 : 대게 실종 사건이 있었어요. 베링해 북쪽 연안 쪽에서 대게가 많이 잡히는데 그거보다 훨씬 더 위에서 발견을 한 거예요. 북극해가 수산물 어획량의 최대 어획 장소가 될 수도 있을 것도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연구팀은 해마다 관측장비 수거를 방해하던 해빙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2030년대에 북극 해빙이 모두 소멸할 거라는 끔찍한 연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화면제공;극지연구소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김진호
YTN 장아영 (hyhe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명태균 "김종인에 오세훈 당선 전략 조언...판 짰다"
- 한강 노벨문학상 발표 순간까지 '비공개'...역사적 순간 어떻게 탄생? [Y녹취록]
- "하마스 비밀문서 공개...애초 '텔아비브판 9·11' 계획"
- 하이닉스는 오르는데..."4만 전자도 걱정해야 되는 상황" [Y녹취록]
- "만나서 싸우자"...흉기 들고 뛰쳐나간 유튜버
- [속보]부산 미군기지에서 불...대응 2단계로 격상
- 하이브, 연매출 1,000배 축소 신고…폐기물 부담금 1.2억 덜 내
- G7·EU, '우크라 67조 지원' 곧 시행...러시아 반발
- [속보]부산 미군기지에서 불...대응 2단계로 격상
- [날씨] 출근길 패딩·털옷 등장...추위 예고편? "진짜는 12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