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국경 부근 완전무장 8개 포병여단 사격 대기 태세 전환”

국방성 대변인, 조선중앙통신 통해 발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5월30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위력시위사격\'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 군당국은 완전무장한 8개 포병여단을 사격 태세로 전환시키는 등 군사분계선 일대 전방 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지시가 하달됐다고 13일 밝혔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13일 “국경선 부근의 포병연합부대들과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돼 있는 부대들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출데 대한 12일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예비지시가 하달”된데 대해 공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중통)이 보도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총참모부 작전예비지시에는 전시 정원 편제대로 완전무장된 8개의 포병여단을 13일 20시까지 사격 대기 태세로 전환시키고 작종 작전보장 사업을 완료할 데 대해 지적돼있다”고 밝혔다고 중통이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11일 밤 발표한 ‘외무성 중대성명’을 통해 “국방성과 (인민군)총모부, 군대의 각급”이 “대응 준비에 착수했다”며 “남부 국경선 부근과 대한민국의 군사조직 구조 붕괴”를 겨냥해 “모든 공격수단들이 즉시 활동 수행 태세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인민군 총참모부의 ‘작전예비지시’와 국방성 대변인의 중통을 통한 발표는 이와 관련한 후속 조처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국방성 대변인은 “인민군 총참모부는 한국발 무인기의 재도발 확인시 즉시적으로 적의 특정 대상물을 타격해야 하는 상황, 그로 인해 무력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해 각급 부대들이 준비태세를 갖추기 위한 해당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고 중통이 전했다.

중통은 “수도 평양시에는 반항공 감시초소들이 증강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1일 밤 공개한, 평양 중구역 상공에 침투한 드론(무인기)와 삐라통 촬영 사진.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