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비밀문서 공개...애초 '텔아비브판 9·11' 계획"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공격 전 9·11 테러와 유사한 형태의 더 큰 공격을 검토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군사시설과 석유 시설을 공격 목표 후보군으로 좁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 천2백 명이 죽고 인질 250명이 가자지구로 끌려갔습니다.
이스라엘 사상 초유의 대규모 인명 피해입니다.
하지만 하마스가 당초 계획했던 공격의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컸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휘소에서 찾아낸 비밀계획 회의록과 서한 등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몇 년 전부터 '9·11 테러'와 비슷한 유형의 치명적인 공격을 계획하고 이란에 지원을 요청해 온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항공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의 70층짜리 고층 빌딩이나 대형 쇼핑몰 단지를 무너뜨리는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하마스는 앞서 2022년 대규모 공격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이란과 헤즈볼라를 설득해 공격에 끌어들이기 위해 실행 시기를 늦췄다고도 전했습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와 헤즈볼라는 보도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하마스 테러와의 연관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월 말 하마스 사령부를 수색하던 중 관련 문서를 찾아냈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재보복 결행을 앞둔 시점에 공개했습니다.
미국 NBC는 이란에 대한 보복방법과 시기를 고심해온 이스라엘이 공격 표적을 군사시설과 정유시설로 좁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언제,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디자인: 이나은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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