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ASF 9번째 발생…한총리 "농식품부에 발생 경위 철저 조사" 긴급지시

긴급방역.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3일 강원도 화천군 한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양논농장에서 9번째로 확인된 사례로 지난 8월 30일 경기 김포에서 발생한 이후 44일 만의 추가 발생이다.

중수본은 ASF가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농장 출입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 중이다.

또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3504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다.

농장 간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발생지역인 화천군과 인접 5개 시·군(강원 철원·양구·춘천, 경기 가평·포천)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오는 15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내렸다.

발생농장 반경 10km내 방역대에 있는 돼지농장 6곳,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18곳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또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490여 곳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 180여대는 세척·소독을 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강원·경기도 내 모든 농장에 대해서는 도축장 출하 등 돼지 이동 시 임상·정밀검사를 하고 접경지역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매일 전화로 이상 유무를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3% 수준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ASF 발생상황을 보고 받고 관계 부처 등에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긴급지시했다.

한 총리는 "농식품부는 발생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집중소독, 살처분, 일시이동중지 등 방역조치를 하고 환경부는 발생농장 일대의 울타리 점검 및 야생 멧돼지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