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노동자 ‘더 일하고 덜 받는다’
[KBS 청주] [앵커]
충북의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긴 시간 일하면서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시, 일용직 근로자도 큰 폭으로 늘면서 고용 불안정성도 더욱 커졌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기준, 상용 근로자가 1명 이상인 충북 사업체의 직원 근로 시간은 한 달 평균 170.6시간입니다.
전국 평균보다 2.9시간 많아 17개 시·도 가운데 4번째로 긴 수준입니다.
하지만 한 달 임금은 평균 375만 4천 원으로 근로 시간이 더 짧은 서울이나 경기, 세종 등보다 적어 8번째에 그쳤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임금은 10위로 더 낮았습니다.
적은 임금에도 증가율은 더욱 더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임금 업종인 정보통신업, 금융·보험업의 비중이 작고, 제조업의 비중이 큰 산업적 분포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양서우/박사/충북연구원 사회정책연구부 : "중소기업이 대부분 많이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근로시간과 생산성이 서로 비례하는…."]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충북의 취업자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상용근로자는 줄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큰폭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임시·일용근로자 증가율이 13.9%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재진/과장/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획조사팀 : "서비스직 중심의 여성, 임시 일용근로자, 자영업자 등이 늘어나며 고용 불안정성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등 충북의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노동 수요를 꾸준히 늘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와 함께 고용 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그래픽:최윤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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