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원로배우 이순재, 체력 저하로 일주일 공연 취소
김명진 기자 2024. 10. 13. 21:14
원로 배우 이순재(90)가 건강 문제로 자신이 주연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을 취소했다.
13일 제작사 파크컴퍼니에 따르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이순재의 건강상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제작사는 “현재 체력 저하로 휴식이 더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찍이 공연을 예매하시고 공연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시겠다는 선생님(이순재) 말씀을 대신 전한다”고 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사뮈엘 베케트의 부조리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희극이다. ‘고도를 기다리며’ 속 주인공의 대역 배우들이 무대 뒤 분장실에서 자기 차례를 한없이 기다리면서 마주하는 삶의 질문들을 담은 극이다.
이순재는 앞서 지난 10일에도 건강 문제로 연극과 마스터클래스(대가들의 공개 강좌) ‘70년 연기 철학’ 강연을 잇달아 취소했다. 2023년에는 ‘리어왕’ 연극을 마친 뒤 건강 악화로 목욕탕에서 쓰러지는 일이 있었다고 언론과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 출생인 이순재는 서울대 철학과에 재학 중이던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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