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예산 삭감, 63%가 “잘못” 응답
‘지역경제 활성화 도움’ 66%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 성인 10명 중 6명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역사랑상품권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절반에 육박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조사는 이 의원실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에서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8%포인트다.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삭감이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2.6%였다.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25.2%, ‘잘 모르겠다’는 12.1%였다. 전 연령·지역에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잘한 일이라는 답보다 많았다. 보수 성향 응답자는 잘한 일이라는 답이 43.6%, 잘못한 일이라는 답이 39.8%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정한 2022년도 예산안에는 7000억원 포함돼 있었으나, 윤석열 정부가 정한 지난해 예산안에는 3500억원, 올해엔 3000억원으로 줄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 편성한 2023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전액 삭감한 여파다. 정부는 올해 국회에 제출한 2025년 예산안에도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지역사랑상품권을 ‘현행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8.2%였다.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된다는 응답자는 66.2%였다. 지역사랑상품권 사용 경험이 있는 596명 중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된다는 응답이 76.1%였으며, 지역사랑상품권의 존재를 알고 있지만 사용 경험이 없는 247명 중에서도 ‘도움 된다’ 응답률은 55.6%였다.
이해식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와 국민 만족도가 큰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이 국회 단계에서 다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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