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 ‘신사동 그사람’…작곡가 남국인 별세
박용필 기자 2024. 10. 13. 20:30
남진의 ‘님과 함께’,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등을 만든 작곡가 남국인씨(본명 남정일)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 배정중, 배정고를 졸업했다. 원래 가수가 꿈이던 그는 ‘녹슬은 기타’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군 제대 후 작곡에 매진했고, 1968년 선우영의 ‘작별’을 통해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이상열의 ‘누가 먼저 말했나’, 배성의 ‘사나이 부루스’를 내놓으며 주목을 받았고, 1970년대 들어 히트곡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
김상진의 ‘고향이 좋아’, 남진의 ‘님과 함께’,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 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전영록의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김승진의 ‘스잔’ 등이 그의 작품이다.
특히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등은 작사가였던 그의 부인 정은이씨(2020년 작고)와 함께 만든 곡이다.
고인은 2000년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상희씨와 딸 주희씨, 사위 안병웅씨 등이 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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