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보다 ‘이것’ 더 절실”…출산 여성들이 원하는 지원책은?

권나연 기자 2024. 10. 13. 2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제적 어려움보다 '돌봄과 양육 미숙'이 더 힘들다."

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는 기혼과 미혼을 나눠 봤을 때도 유사했다"며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임신과 출산, 양육 과정에서 '돌봄 시설과 전문가의 도움' 등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768명 대상 조사
62.8% “양육·돌봄 미숙함이 가장 힘들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경제적 어려움보다 ‘돌봄과 양육 미숙’이 더 힘들다.”

출산을 주저하는 사회 분위기 변화를 위해서는 ‘돌봄 시설’과 ‘전문가 도움’을 늘려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에 따르면 올해 8월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성인남녀 2768명(남성 1084명·여성 1684명)을 대상으로 ‘임신·출산 관련 국민 경험·의견’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62.8%가 ‘양육·돌봄의 미숙함’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신체적 변화와 건강 상태 이상(44.5%) ▲경제적 어려움(42.6%)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40.4%) ▲주변의 도움과 지지 부족(23.3%) 등으로 나타났다.

흔히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임신과 출산을 망설인다는 인식이 크지만, 출산을 경험한 사람들은 ‘돌봄과 양육’에 대한 도움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는 많은 부모들이 첫째를 출산한 후 둘째 출산을 주저하는 이유인 셈이다. 

출산과 돌봄 과정에서 어려움이 직면했을 때는 가족과 지인에 의지하는 경향이 높았다. 임신·출산 경험자의 62.3%가 ‘배우자·가족·친구 등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답했다.

반면 임신과 출산, 양육의 어려움을 ‘혼자서 극복했다’는 대답도 35.9%에 달했다. 병원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은 15.9%였다. 정부 지원 등 공공서비스의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도 15.9%에 그쳤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경제적 지원 외에 임신과 출산, 양육에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응답자 중에는 ‘돌봄시설 또는 도우미’가 필요하다는 사람이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육·돌봄 관련 정보 제공(30.1%) ▲직장 내 일·가정 양립 제도(18.3%) ▲임산부와 영유아 건강관리 상담 및 지도(15.1%)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임신‧출산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68.5%가 정부 정책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제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정부는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부터 ‘첫만남이용권’과 아동수당, 부모급여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첫만남이용권은 신생아 가정에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바우처다.

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간호사와 전담 사회복지사가 임산부와 만 2세 미만 영아가 있는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담과 양육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애초기 건강관리 사업’도 하고 있다.

건강증진개발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는 기혼과 미혼을 나눠 봤을 때도 유사했다”며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임신과 출산, 양육 과정에서 ‘돌봄 시설과 전문가의 도움’ 등을 가장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