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시즌 2승→‘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대상·상금·다승 선두 장유빈 행복 골프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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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2승을 챙긴 장유빈은 "이번 대회 직전에 캐디형에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계속해서 기회가 왔다"며 "2, 3라운드는 1라운드에 비해 주춤했는데도 계속 공동선두를 지켰다. 오늘은 퍼트도 잘 안 됐다. 지키는 골프를 했는데 연장전에서 좋은 플레이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이번 대회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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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번 대회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지켰다. 최종 라운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세’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 얘기다. 시즌 2승을 달성한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금 랭킹 등 선두에 오르며 ‘행복 골프’를 이어가고 있다.
장유빈은 13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 파인, 레이크 코스(파71·7104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동갑내기’ 장희민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18번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장유빈은 버디를 낚으며 파를 친 장희민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3승째다. 장유빈은 지난해 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첫 우승을 차지한 후 올해 7월 프로로 전향해 군산CC 오픈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3승을 수확했다. 그것도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2승을 챙긴 장유빈은 “이번 대회 직전에 캐디형에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계속해서 기회가 왔다”며 “2, 3라운드는 1라운드에 비해 주춤했는데도 계속 공동선두를 지켰다. 오늘은 퍼트도 잘 안 됐다. 지키는 골프를 했는데 연장전에서 좋은 플레이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이번 대회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장유빈은 대회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지켰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으며 순항했지만 11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오른쪽 페널티 구역으로 향했고, 볼을 찾지 못해 벌타를 받았다. 세 번째 샷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공이 그린 옆 패널티구역에 떨어졌다. 가까스로 위기를 면한 장유빈은 칩샷으로 그린을 공략했고, 8.2m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며 선두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장유빈이 타수를 지키는 사이 장희민이 16번홀(파3)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장유빈과 장희민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첫 연장에서 장희민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은 반면 장유빈이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유빈은 “와이어 투 와이어를 계속 말했지만 경기 중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애써 웃으며 “위기는 11번홀이었다. 벌타 후 세 번째 샷이 오른쪽으로 향해 ‘망했다’ 생각했는데 공을 발견해 운이 따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8m 정도 보기 퍼트를 성공하지 못했다면 흐름을 완전히 뺏겼을 것 같다. 그 퍼트가 들어가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장유빈은 KPGA 투어 최초로 한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또한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도 확보하면서 6978점.68점으로 선두를 굳건히 했다. 여기에 다승(2승)왕, 평균 타수, 평균 드라이브 거리까지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2024시즌을 ‘장유빈의 해’로 만들 수 있다. 다음 시선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상금순위 1위도 그렇고 다른 부문에도 욕심은 나지만 상보다는 남은 대회마다 성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DP월드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는 것은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 같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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