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아지면 자금조달 숨통… 바이오·리츠 관련株 훈풍 [한국도 긴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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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글로벌 '피벗(통화정책 전환)' 대열에 합류하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한은의 금리 인식은 수세적이었지만 경기부진 등을 고려해 시각이 전향적으로 변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중국 등에 최근 정책 모멘텀이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도 금리인하를 발표하면서 유동성 유입을 기대할 만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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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필요한 업종들 수혜
유한양행·알테오젠 이미 신고가
리츠는 대출·유상증자 비용 줄듯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등 하락땐
빚투 심리 다시 부추길 가능성도
■증시자금 유입 기대감 고조
13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3.25%로 0.25%p 내렸다. 2021년 8월 0.25%p 인상 후 지속된 한은의 긴축 기조가 38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시장에 글로벌 유동성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시장의 자금경색과 내수부진 등을 이유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관측이 우세했다. 김용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한은의 금리 인식은 수세적이었지만 경기부진 등을 고려해 시각이 전향적으로 변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중국 등에 최근 정책 모멘텀이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도 금리인하를 발표하면서 유동성 유입을 기대할 만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인하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91일물 CD 금리는 3.40%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기준금리(CD 금리)와 증권사들이 결정하는 가산금리를 합산해 산정된다. 가산금리를 올려 현재의 이자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본격 금리인하기에 들어선 만큼 증권사들이 대출에 고금리를 유지하기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주요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1~7일 기준 5%대 내외로 형성돼 있다. 신영증권(8.00%), 하나증권(7.80%), 유안타증권(6.90%), 메리츠증권(6.55%) 등은 특히 높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금리인하 시점을 내년 1~2월로 꼽고 있다. 금통위가 이번 인하에서 금융안정 요인을 계속 고려하겠다고 강조한 점을 매파적 인하로 평가한 때문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추가 인하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추가 인하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의 효과를 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가 인하는 내년 2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인하 시기 바이오·리츠 주목
금리인하 수혜주인 제약·바이오와 리츠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약바이오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금리가 하락할수록 자금조달이 수월해진다. 실제로 지난 11일 알테오젠을 필두로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제약바이오의 주도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이 최근 시장에서 뚜렷한 강세를 시현하며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금리인하 수혜와 함께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 주가 모멘텀 등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적인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리츠 시장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리츠는 통상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데 금리인하 시 그 비용 자체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높아지는 만큼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된다. 이미 SK리츠는 올해만 3차례 회사채를 찍었고, 롯데리츠는 1250억원 규모로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임차인의 신용 상태나 임대료 지급능력이 개선됨으로써 리츠 자산이 안정화되는 효과도 있다. 상장리츠의 경우 주가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태일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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