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산 관저 공사 따낸 건축업체, 김여사 전시회 도록도 디자인

배민영 2024. 10. 13. 18: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에 힘입어 대통령실 이전 및 관저 공사 관련 일감을 따낸 의혹을 받고 있는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가 김 여사의 과거 전시회 도록 디자인을 맡았던 정황이 드러났다.

희림이 전시회 도록 디자인을 맡았던 것을 두고 양 의원 측은 "김 여사 측이 당시 건축 관련 전시회를 처음 연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 전시회의 특성상 해당 분야 업체인 희림 측 도움이 필요했고 도록 디자인도 함께하면서 관계가 깊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바나컨텐츠 전시 후원한 희림
친분 연결고리 잇따라 드러나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에 힘입어 대통령실 이전 및 관저 공사 관련 일감을 따낸 의혹을 받고 있는 희림종합건축사무소(희림)가 김 여사의 과거 전시회 도록 디자인을 맡았던 정황이 드러났다. 대통령실 공사에 관여한 민간 업체들과 김 여사 간 연결고리가 갈수록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 2022년 9월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뉴시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희림은 2016년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르 코르뷔지에전의 전시 도록 디자인을 전담한 것으로 나온다. 코바나컨텐츠는 김 여사가 운영했던 회사다. 김 여사는 전시회 당시 총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희림은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이전 과정에서 설계·감리 용역 업무를 수행한 업체다. 르 코르뷔지에전뿐만 아니라 김 여사가 열었던 마크 로스코전(2015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2018년) 등을 후원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희림이 전시회 도록 디자인을 맡았던 것을 두고 양 의원 측은 “김 여사 측이 당시 건축 관련 전시회를 처음 연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 전시회의 특성상 해당 분야 업체인 희림 측 도움이 필요했고 도록 디자인도 함께하면서 관계가 깊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희림종합건축사무소 홈페이지 캡처
이밖에 김 여사와의 친분으로 대통령실 공사 일감을 따낸 의혹을 받는 곳으로는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이 있다. 이 회사 김태영 대표는 코바나컨텐츠의 첫 기획전시회인 ‘에펠탑의 페인트공-마크 리부 사진전’(2012년)에 관여하는 등 김 여사와 협업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대표는 ‘비타민디자인’이란 업체의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21그램을 차리고 독립한 뒤로도 꾸준히 김 여사 측 회사 사무실과 전시장 설계·다지인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는 김 여사와 국민대 대학원 동문이기도 하다.

양 의원은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에 참여하거나 후원했던 업체들이 관저 공사와 대통령실 이전 공사에 우연처럼 자주 등장한다”며 “공정과 상식을 앞세워 당선된 윤석열정부에 진정한 공정과 상식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