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엔 몰랐다, 표정 좋지 않더니" 구자욱 어지럼증 참고 3안타 폭발…인터뷰도 못 하고 병원갔다

신원철 기자 2024. 10.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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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주장 구자욱이 승리를 예감하게 하는 3점 홈런 포함 3안타 활약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에 앞장섰다.

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나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경기 후 "구자욱은 구토 증세가 있어 인터뷰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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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구자욱이 3점 홈런 포함 3안타 맹활약을 펼치고도 웃지 못했다. 구토 증세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경기를 끝까지 마쳤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이상 징후를 내색하지 않았다. ⓒ곽혜미 기자
▲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삼성 주장 구자욱이 승리를 예감하게 하는 3점 홈런 포함 3안타 활약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에 앞장섰다. 그러나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 소감을 밝히지 못하고 병원부터 찾았다. 경기 후 구토 증세를 호소해 인터뷰실 대신 구단 지정병원에서 수액을 맞았다.

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나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3회에는 4-0으로 리드를 벌리는 팀의 첫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10-4로 LG를 완파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의 2015년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승리이자,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첫 가을 홈경기 승리다.

그런데 구자욱은 이 잔치 분위기를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병원으로 향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경기 후 "구자욱은 구토 증세가 있어 인터뷰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후 "구자욱은 구토 증상 및 몸살기가 있어 대호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정형외과로 갔지만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구자욱은 구단 지정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면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곽혜미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구자욱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평소와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만 했다.

박진만 감독은 "나도 끝나고 들었다. 경기 중에 분위기 메이커라 평소에 파이팅을 많이 하는데 표정이 좋지 않더라. (안 좋은 컨디션을)감추고 뛰었던 것 같다. 몸이 아픈데도 잘하더라. 주장, 리더다웠다"고 말했다.

구자욱 앞에서 2루타 포함 3안타 활약을 펼친 윤정빈도 구자욱을 보며 이상징후를 느끼지는 못 했다고 했다. 윤정빈은 "나도 경기 중에는 못 느꼈다. 그런 증상이 있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얘기했다.

구자욱은 1회 첫 타석부터 전력질주로 '리더의 품격'을 보였다. 윤정빈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2루수 쪽으로 땅볼을 친 뒤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선제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 2루에서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삼성은 이 홈런으로 4-0 리드를 잡았다. 구자욱은 5회 볼넷으로 나가 디아즈의 2점 홈런 때 득점을 추가했고, 8회에는 중전안타를 추가했다.

▲ 구자욱의 3점 홈런에 환호하는 삼성 선수들. ⓒ곽혜미 기자

한편 삼성은 장단 14안타를 기록하며 실저 감각에 대한 우려를 떨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히 타자들의 실전 감각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지만 단 5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가 나오는 등 공격력에서 LG를 압도했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의 위용을 자랑하듯 구자욱(3회 3점) 김영웅(4회 1점) 르윈 디아즈(5회 2점)의 홈런이 터졌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데니 레예스가 6⅔이닝 동안 101구를 뿌리며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레예스는 6회까지 1실점을 기록했으나 7회 2사 후 남겨둔 주자 2명이 모두 실책에 홈을 밟으면서 비자책점 2점이 생겼다. 불펜이 약점인 삼성은 이때부터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운영으로 리드를 지켰다.

▲ 구자욱 ⓒ곽혜미 기자
▲ 구자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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