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감독이 꼽은 패인…“선발 싸움 밀려, 2차전 엔스 역할 중요”[PO1x패장]

최원태가 13일 대구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한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싸움 열세를 패인으로 꼽았다.

염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10으로 패한 뒤 “일단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며 “삼성 타자들이 최원태의 실투를 장타로 연결했다”고 짚었다.

LG 선발 최원태는 3이닝 7안타(2홈런) 3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이번에도 ‘가을야구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8일 KT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2이닝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던 최원태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당했다. 하지만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최원태를 다시 한번 선발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

엔스가 지난 9일 KT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염 감독은 “5차전을 생각해 오늘 이지강을 내봤는데, 선발로는 최원태가 더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차전을 내주긴 했지만, 염 감독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T에 1차전을 내주고도 시리즈를 뒤집고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염 감독은 “어차피 3번을 이겨야 한다. 1승1패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구에 왔다”며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2차전 선발 투수인 디트릭 엔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선발 포함 투수 9명을 썼다. 그러나 확실한 안정감을 주는 투수는 많지 않았다. 염 감독은 “이기는 시합에선 유영찬, 김진성, 함덕주, 에르난데스 4명으로 승부를 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대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