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딥페이크 범죄’ 탄원서에 4200명 서명…“엄정 처벌을”

정인선 기자 2024. 10.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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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남성들이 대학 동문 등의 사진을 활용해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제작·유포한 사건 피해자가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021년 7월 경찰에 처음 이 사건 피해를 신고한 루마(가명)씨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같은 대학 출신 가해자 2명에 대한 1심 재판을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부에 낼 탄원서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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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앞 대학로에서 열린 ‘딥페이크 성착취 엄벌 촉구 시위: 만든 놈, 판 놈, 본 놈 모조리 처벌하라’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채운 기자

서울대 출신 남성들이 대학 동문 등의 사진을 활용해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제작·유포한 사건 피해자가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021년 7월 경찰에 처음 이 사건 피해를 신고한 루마(가명)씨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같은 대학 출신 가해자 2명에 대한 1심 재판을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방법원 재판부에 낼 탄원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엄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탄원서 서명과 오는 30일 예정된 선고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2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불법합성물 등을 만들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및 불법촬영물과 함께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아무개(40)씨에게 징역 10년을, 함께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아무개(31)씨에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루마씨는 탄원서에서 “박씨와 그 변호인은 범행의 상습성 등을 부인하고 있는데 그 근거로 한 번에 많은 성착취물을 보내곤 해 범행 횟수에 비해 항목이 많아 보일 뿐이라는 점, 동종 전과나 수사 받은 경험 등이 전무한 점 등을 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내게 텔레그램으로 직접 메시지를 보낸 2021년 7월부터 2년 넘게 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바뀔 때마다 캡처해 범행에 이용하는 등 몇 년에 걸쳐 주변 여성 지인들의 에스엔에스 사진을 수집·저장해 유포하고 허위영상물로 제작했으며 그것을 피해자에게 직접 전송해 희롱하고 협박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반박했다.

또 “강씨 쪽은 정신질환으로 힘들었던 시절 텔레그램에서 우연히 만난 박씨의 부탁으로 둘만 주고 받는다는 약속 아래 불법합성물을 제작해 전송했고 이후 후회해 범행을 스스로 그만두었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체포 당시 기기에서 아무 물증도 발견되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하게 증거를 인멸해왔음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현재 밝혀진 범행 기간만 1년 9개월로 짧지 않음에도 박씨와 비교해 면죄부처럼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내용이 담긴 탄원서엔 13일 오후까지 약 4200명이 서명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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