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와 밸류업 기업의 길을 묻다] ESG → 밸류업 → ESG 선순환 창출

신하연 2024. 10. 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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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환경 보호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경영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EU 내 기업 중에서는 10년 넘게 지속가능성 최우수 기업으로 꼽힌 다국적기업 유니레버가 대표적인 ESG 경영 기업으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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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美 빅테크, 기술개발·투자 진행
[사진 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환경 보호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경영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기업들이 환경,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ESG 경영을 통해 투자자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고, 이는 장기적으로 더 나은 재무 성과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ESG→밸류업→ESG'로 선순환하는 가치 네트워크의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중심으로 다양한 ESG 관련 규제를 도입했다. 2021년부터 시행 중인 'EU 지속가능금융공시규제'(SFDR)가 대표적으로, 이는 금융기관을 비롯한 기업들이 ESG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다.

EU 내 기업 중에서는 10년 넘게 지속가능성 최우수 기업으로 꼽힌 다국적기업 유니레버가 대표적인 ESG 경영 기업으로 인정받는다.

2009년 취임한 폴 폴먼 유니레버 전 회장은 '지속가능한 생활 계획(Unilever Sustainable Living Plan·USLP)'을 발표하고 고객의 생활환경을 지속가능케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공급망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노동자의 권리와 지역사회의 복지를 증진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구체적인 달성 목표 73개로 정리해 해마다 측정·평가하면서 달성도를 체크했다.

2020년 유니레버가 공개한 '지속가능한 삶' 보고서에 따르면 USLP 추진 10년간 △소비자 1인당 총 폐기물 발자국 32% 감소 △공장 전체 매립 폐기물 제로 △제조 공정 배출 온실 가스 50% 감소 △사업장 전체 100% 재생 가능 송전망 전기 △전체 식품 포트폴리오의 56%가 공인된 고영양 기준 충족 △관리직 51%를 여성이 차지하는 양성 균형 직장 실현 등 성과를 이뤄냈다.

폴 폴먼 전 회장의 재임 10년여간 유니레버 매출은 두 배로 늘었고, 총 290% 주주 수익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기후변화 대응과 ESG를 기업 정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기업들이 기후 관련 리스크와 ESG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하는 규제를 추진 중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등 빅테크를 비롯한 미국 주요 기업들도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구글도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데이터 센터와 사무실에서 연중무휴 탄소 없는 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후 위험 완화 전략을 실행 중이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 경영에서 ESG가 중요한 요소로 인식됨에 따라 ESG투자에 대한 관심이 확산됐다"면서 "ESG 등급은 기업의 ESG 요소 측정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의 리스크관리 및 재무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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