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부터 불 뿜은 구자욱, 경기 뒤 구토 증세로 병원행

장필수 기자 2024. 10. 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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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타율 0.500. 사자 군단의 '캡틴'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절정의 타격감을 가을야구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엘지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포함) 3타점을 올렸다.

0-1로 뒤진 엘지는 추격에 나섰지만, 3회말 구자욱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홈런포 뒤에도 삼성이 득점의 물꼬를 튼 결정적인 순간마다 구자욱의 출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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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회말 3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이후 타율 0.500. 사자 군단의 ‘캡틴’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절정의 타격감을 가을야구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엘지(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엘지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포함) 3타점을 올렸다. 정규 시즌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삼성 타선은 이날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터트리며 엘지를 10-4로 완파했다.

전반기(타율 0.310)에 견줘 후반기(타율 0.406)에 더 펄펄 날았던 구자욱의 방망이는 첫 타석에서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서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터트려 선취 득점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구자욱의 안타로 3루까지 도망간 윤정빈은 후속 타자의 희생 뜬공으로 홈을 밟아 삼성에 첫 득점을 안겼다.

0-1로 뒤진 엘지는 추격에 나섰지만, 3회말 구자욱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구자욱은 무사 1·3루 상황에서 다시 최원태의 커브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우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2호 홈런으로, 1차전 분위기를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엘지 트윈스와 경기. 3회말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홈런포 뒤에도 삼성이 득점의 물꼬를 튼 결정적인 순간마다 구자욱의 출루가 있었다. 구자욱은 5회말 볼넷으로, 8회말에는 중견수 앞 1루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의 연이은 폭투 덕에 득점을 올렸다.

2015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구자욱의 방망이는 올해 유독 뜨거웠다.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지난해 팀 내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했던 그는 올해 역시 쟁쟁한 외국인 선수들과 외야수 부문 황금 장갑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선수로 꼽힌다.

포스트시즌 출전은 올해가 3번째이다. 신인이던 2015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팀이 1승4패로 시리즈를 두산 베어스에 내주는 것을 지켜봤다. 2021년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에 나섰으나 팀은 2전 전패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당시 구자욱은 7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었다. 3년 만에 다시 선 가을야구서 구자욱은 삼성에 3275일 만의 가을야구 승리를 안겼다.

한편, 구자욱은 경기 뒤 구토 및 어지럼증으로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구자욱의 표정이 그리 좋지 않았다. 아픈 것을 감추면서 경기에 임한 것 같다”면서 “몸이 아픈데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을 보고 ‘역시 팀의 리더답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대구/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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