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韓무인기 다시 오면 참변" 협박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4. 10.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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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재발 시 군사적 보복을 가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노동신문은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대남 담화를 발표해 "우리 수도(평양)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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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최고의 정답은 무시
자살결심 아니면 北 전쟁못해"
北, 포병부대에 사격태세 지시

북한이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재발 시 군사적 보복을 가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대남 담화를 발표해 "우리 수도(평양)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 무인기가 자신들의 영공에 전단을 뿌린 것을 '군사적 도발'로 간주한 뒤 "(한국 정부가) 서울과 대한민국 전역을 과녁으로 만들었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 같은 내용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보도해 대남 적개심을 끌어올렸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 주장을) 확인해준다는 것 자체가 북한이 원하는 우리 내부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며 "경험에 의하면 최고의 정답은 무시"라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어 "북한이 자살을 결심하는 게 아니면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모든 의사결정을 틀어쥔 김정은은 지구상 가장 큰 권력을 갖고 있고 가장 잃을 게 많다"고 꼬집었다.

이날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에 "국경선 부근의 포병연합부대들과 중요 화력 임무가 부과돼 있는 부대에 완전 사격 준비 태세를 갖추라는 총참모부 작전예비 지시가 하달됐다"고 발표했다. 북측은 수도 평양에 반항공(방공) 감시초소들이 증강됐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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