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 '주식이민' 70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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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국내 증시 부진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불확실성에 올해 해외 주식 투자자가 이미 전년도보다 50만명 늘어난 7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해외 주식 투자자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식 보유자가 14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급증한 셈이다.
해외 주식 투자가 급증하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이 역동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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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3년새 122만명 늘어 … 연말 1천만명 넘을듯
◆ 위기의 코스피 ◆
지속되는 국내 증시 부진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불확실성에 올해 해외 주식 투자자가 이미 전년도보다 50만명 늘어난 7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해외 주식 투자자는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식 보유자가 14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급증한 셈이다.
13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개 증권사(키움·미래에셋·삼성·NH·KB·한국투자·신한·토스·카카오페이증권)에서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달러로 환전한 투자자는 총 710만794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달러로 매수·매도한 투자자를 합친 것으로, 중복되는 측면도 있지만 대략적인 '서학개미' 수치라고 볼 수 있다. 달러 환전 투자자는 2021년 588만명, 2023년에는 659만명이었는데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기록을 51만명 이상 넘어선 것이다.
반면 국내 주식 투자자는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919만명에서 2022년 1440만명으로 늘었다가 2023년에는 1415만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해외 주식 투자가 급증하는 것은 국내 주식시장이 역동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이른바 'BBIG7(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업종 대표 기업)'이 떠오르며 한때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2500선에 머물러 있다.
투자 관련 정책 불확실성도 국내 증시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금투세 시행을 주장하는 민주당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일자 지난달 금투세 실시 찬반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매수 행진을 주도했던 2030세대 이탈도 두드러진다. 최근 2030세대는 '서학개미'로 깃발을 바꿔 들고 있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차지했던 국내 배터리·반도체주는 해외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로 대거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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