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즈IR] IBK기업은행, 역대 최대이익에 배당 늘려 '투자매력 업'

조지원 기자 2024. 10. 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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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IBK기업은행(024110)이 연내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예고 공시를 내고 주주 환원 확대 정책 마련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기업은행 설립 목적이나 대주주 특성을 고려하면 주주 환원은 자사주보다 배당 정책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시장에 자사주보다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투자 매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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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대출 늘리고 충당금 줄여
상반기 당기순이익 1.4조 최대
'주주환원 강화'로 밸류업 예고
순이자마진 감소 속 가치 재평가
"PBR·PER 상당히 낮은 수준"
[서울경제]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IBK기업은행(024110)이 연내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예고 공시를 내고 주주 환원 확대 정책 마련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호실적에 배당 확대 결정까지 더해질 경우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기업 가치 제고 계획 방안을 수립해 4분기 안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 배당 등을 추진하겠다고 나선 다른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인 셈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기업은행 설립 목적이나 대주주 특성을 고려하면 주주 환원은 자사주보다 배당 정책을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시장에 자사주보다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투자 매력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업은행의 밸류업 정책이 최근 실적 증가세와 맞물려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 3942억 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은행의 당기순이익은 별도 기준으로도 반기 기준 사상 최대액인 1조 2588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한 수치다.

기업은행의 순이익 개선에는 중소기업 대출 증가와 충당금 감소의 영향이 컸다. 실제 6월 말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40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조 1000억 원(3.0%)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도 23.3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에 기업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까지 293조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전체 대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70%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상반기 기준으로는 82.0%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과 달리 기업은행의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71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줄었다. 6월 말 기준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0.25%포인트 상승한 1.30%, 대손비용률은 0.22%포인트 하락한 0.46%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기업은행의 실적 개선 추세를 감안할 때 각각 0.4배, 4.1배인 현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7% 중반에 이르는 높은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하면 주가가 현 수준보다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출자 기관의 배당 성향 40% 확대 추진, 재정 확충의 필요성 대두, 은행권 전반의 총 주주환원율 상향 추세 등을 감안하면 기업은행도 순이익에서 현금 배당이 차지하는 비율을 앞으로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기말 배당이 아닌 분기·반기 배당까지 실시할 경우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의 내용이 중요하다”며 “주주 환원 정책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상쇄할 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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