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입`에 곤혹스런 여권… 이준석·오세훈·나경원·홍준표, SNS서 설전

윤선영 2024. 10. 13. 17: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명태균(사진)씨의 말이 여권을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명씨와 선 긋기에 나서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까지 얽혀 설전을 벌이고 있다.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앞세워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총선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명태균 페이스북 갈무리]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명태균(사진)씨의 말이 여권을 흔들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명씨와 선 긋기에 나서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까지 얽혀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명씨를 겨냥해 "조속히 수사해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선거 브로커 허풍 하나가 나라를 뒤흔드는 모습은 단호히 처단돼야 한다"며 "성역 없이 수사해서 위법성 여부를 밝혀 관계자들을 엄벌하고 선거 브로커에게 당한 피해자들이 마치 공범인양 취급되는 잘못된 현상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앞세워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지난 4월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도 김 전 의원의 공천 탈락 소식을 사전에 인지해 지역구 변경을 시도했고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단일화,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의 단일화에도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2021년 윤 대통령과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이른바 '치맥(치킨·맥주) 회동'도 본인이 기획했다고 주장한다.

명씨의 말대로 그가 정치권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핵심 역할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대부분의 사안들이 명씨 본인 주장 말고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 인사들은 명씨의 언급에 반응하면서 논란이 커지는 형국이다.

여권 인사들은 명씨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한다. 명씨는 오 시장을 포함해 홍 시장, 박완수 경남지사에게도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들은 하나같이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범여권 정치인들은 명씨와는 물론 서로에게도 칼날을 겨누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은 명씨와 고소·맞고소 등의 경고를 주고받았고 나경원 의원은 오 시장, 이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

여권 내에서도 명씨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씨나 김대남 같은 이들이 설칠 수 있고 그들에게 약점 잡힌 정치가 구태정치"라며 "그런 정치 브로커가 설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