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에 구리 가격 다시 오른다…전선업계 실적 기대감

박순원 2024. 10. 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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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면서 구리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구리 가격은 이달 9000달러선 중반까지 내렸지만, 중국의 소비재 수요에 따라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구리 가격이 1~2%만 오르내려도 전선업계는 영향을 받는다.

이런 영향에 구리 가격의 상승은 전선업체가 생산하는 전선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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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싱가포르에서 400㎸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모습. <대한전선 제공>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면서 구리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구리를 원료로 하는 전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10일 기준 구리 가격은 톤(t)당 950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만 달러를 웃돌았으나 이달 들어 수요 개선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구리 가격이 다소 내렸다.

구리 가격은 5월 t당 1만 달러를 돌파한 뒤 8월엔 80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지난달 말부터 9000달러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26일에는 LME 3개월물 구리 선물 가격이 1만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구리 가격은 이달 9000달러선 중반까지 내렸지만, 중국의 소비재 수요에 따라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4분기 구리 가격 전망치를 t당 9000~1만100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구리는 전선 제조 원가의 90%를 차지하는 핵심 원자재다. 구리 가격이 1~2%만 오르내려도 전선업계는 영향을 받는다.

전선업계는 일반적으로 원자재 가격을 판가에 반영하는 에스컬레이션(원가연동형) 방식으로 계약을 맺는다. 이런 영향에 구리 가격의 상승은 전선업체가 생산하는 전선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전선업계는 원자잿값 상승에 더해 통상 30년으로 여겨지는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도래하고 있어 호황기를 맞고 있다. 또 인공지능(AI) 성장으로 전력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실제 국내 전선업계 '빅2'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의 수주 잔고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각각 5조6216억 원·2조55억 원을 기록했다. 양사 합산 7조6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2.7% 늘어난 수치다.

LS전선은 지난달 글로벌 해저 사업 확대와 데이터센터(IDC) 사업 진출을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6조원 규모인 매출은 2030년까지 1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대한전선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대한전산 관계자는 "올해 미국에서만 약 6100억원 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2000년대 초 북미에 진출한 이후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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