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국민 위해 가해지면 북한 정권 종말시킬 것" 경고

-김여정 부부장의 무인기 평양침두 비판에... '남남갈등 조장해 국면전환 꼼수' 평가

북한은 한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서 대북 전단지를 뿌렸다고 주장했다. /사진=노동신문

군 당국이 북한을 향한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국방부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포함한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해 놓고서, 마치 민간단체 대북풍선 부양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외에 마땅한 돌파구가 없는 북한정권으로서 이번 담화는 남남갈등을 조장해 국면을 전환해 보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은 북한"이라면서 "만약 북한이 우리 국민 안전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 날이 바로 북한 정권의 종말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한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범시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무인기를 보낸 주체가 군이든 민간단체이든 군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 수도의 상공에서 대한민국의 무인기가 다시 한번 발견되는 그 순간 끔찍한 참변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국방부는 "어제 김여정의 담화는 끊임없이 도발을 자행하고, 최근에는 저급하고 치졸한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을 해온 북한이 반성은 커녕 우리 국민까지 겁박하려는 적반하장의 행태"라며 "김여정은 이번 담화에서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행위'라는 표현으로 강도 높게 비판했으나 정작 북한은 지금까지 이미 10여회 우리 영공을 침범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국방부는 "북한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포함한 거듭되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해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해 놓고서, 마치 민간단체 대북풍선 부양에 원인이 있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특히 노동신문에까지 이 사실을 공개하며 '인민들의 보복열기' 등을 언급한 것은 김정은 일가의 거짓 독재정권에 지쳐있는 북한 주민들의 적개심이라도 이용해 보려는 노림수에 불과하다"며 "북한당국은 주체도 알 수 없는 '무인기 삐라' 하나 떨어진 것에 놀라 기겁하지 말고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오물쓰레기 풍선부터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