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담긴 수원 근현대 이야기… 수기사 ‘옛 신작로를 걷다’

김보람 기자 2024. 10. 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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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수기사)'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전시실에서 정기회원전 '옛 신작로를 걷다'를 선보인다.

수기사는 올해 화성행궁에서 수원역까지 옛 신작로를 따라 걸으며 오래된 건축물을 비롯해 켜켜이 쌓인 역사문화 유산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수기사는 옛 신작로의 근대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 '구 부국원'의 공간을 카메라에 담고, '옛 수원시청사'였던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의 모더니즘 건축양식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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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구, 수원향교, 2024. 수기사 제공

 

‘수원을 기록하는 사진가회(수기사)’가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수원시가족여성회관 전시실에서 정기회원전 ‘옛 신작로를 걷다’를 선보인다.

수기사는 올해 화성행궁에서 수원역까지 옛 신작로를 따라 걸으며 오래된 건축물을 비롯해 켜켜이 쌓인 역사문화 유산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강관모, 강현자, 남기성, 고인재, 김미준, 김삼해, 박종철, 서금석, 이병권, 이선주, 이연섭, 한정구, 홍채원씨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옛 신작로는 조선 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 새로운 문물의 유입이 활발했던 거리로, 화성행궁부터 팔달사, 대한성공회 수원교회, 구 부국원, 수원향교 등을 거쳐 수원역 부근의 급수탑까지를 이른다.

강현자, 성공회 수원교회, 2024. 수기사 제공

이 장소들은 수원의 근현대사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수원시는 이 길을 ‘신작로, 근대를 걷다’라는 인문기행 코스로 소개하기도 했다.

수기사는 옛 신작로의 근대문화를 대표하는 건축물 ‘구 부국원’의 공간을 카메라에 담고, ‘옛 수원시청사’였던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의 모더니즘 건축양식 등을 기록했다.

특히 1918년 일본인들이 설립한 수원인쇄주식회사를 시작으로 인쇄산업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향교로’ 일대를 찾아 그곳을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 등을 담았다.

김삼해, 급수탑, 2024. 수기사 제공

또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수원역의 ‘급수탑’은 국내 유일한 협궤선 증기기관차용으로 소금과 쌀을 수탈하던 일제의 운영 목적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소로, 이곳에 쌓인 일제의 흔적 등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창립해 올해 16주년을 맞은 수기사는 세월의 흐름과 개발로 사라져가는 수원의 오래된 마을과 골목, 그곳의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 기록해 왔다. 또 전통시장, 수원천, 수원화성·사람들, 수원의 경계 등을 기록하고 전시했다. 수기사는 다큐사진 그룹으로 매년 주제를 정해 사진을 찍고, 정기회원전을 열고 있다.

김보람 기자 kbr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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