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이번에는 센가와 격돌···일본은 지금 두 개의 가을야구 중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가 또 가을야구에서 일본인 투수와 맞대결을 펼친다.
오타니의 소속 팀 LA 다저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시작한다. 1차전에 나설 메츠 선발이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1)다.
센가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선발이지만 긴 이닝은 던지지 않는 일종의 ‘오프너’로 기용되고 있다. 메츠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3승1패로 꺾었고 센가는 그 중에서도 6일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1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센가는 일주일을 쉬고 14일 다시 1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최소 3이닝 투구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메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센가는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7패 평균자책 2.98로 메츠 에이스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여러 부상을 겪으며 정규시즌을 1경기밖에 던지지 못했다. 7월27일 애틀랜타전에서 5.1이닝 2실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메츠는 이제 부상에서 회복한 센가를 가을야구에서 조심스럽게 기용하면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짧은 이닝이지만 선발로 앞세운다.
센가가 상대하게 될 다저스 타선에는 메이저리그 톱스타 오타니가 있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에서 5경기 동안 타율 0.200(20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1차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터뜨렸으나 이후 부진했다.
이 디비전시리즈에서 오타니는 두 차례 일본인 투수를 만났다. 2차전과 5차전 샌디에이고 선발이 다르빗슈 유였다. 정규시즌에서 ‘천적’이었던 다르빗슈 상대로 오타니는 가을야구에서도 2처전에서 3타수 무안타, 5차전에서 두 타석 삼진 포함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오타니가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서 안타를 못 친 두 경기가 바로 다르빗슈가 나섰던 2차전과 5차전이다.
오타니는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면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러나 에이절스는 6년 동안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오타니는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자 인생의 꿈인 우승을 위해 팀을 옮기며 다저스를 택했다. 오타니가 부진한 다저스는 5차전까지 위기를 겪은 끝에 겨우 챔피언십시리즈에 나갔고, 이제 메츠를 상대한다. 다저스와 메츠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것은 1988년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곳곳에 일본인 투수들이 포진돼 있고, 올해 오타니가 타자로만 뛰면서 리그를 점령한 가운데 포스트시즌이 시작된 뒤로 다시 일본의 메이저리그 호황기가 눈에 보이고 있다. 다르빗슈와 오타니가 투타 맞대결을 하면서 다르빗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첫 일본인 선발 대결까지 이뤄졌던 메이저리그 가을야구에서 챔피언십시리즈는 다시 센가와 오타니의 일본인 투·타 대결로 출발한다.
다저스는 1차전 선발로 잭 플래허티를 예고했다. 플래허티는 올해 13승 7패 평균자책 3.17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에서는 2차전에서 5.1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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