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쓸텐데 뽑지 말라해”…성차별 조직문화지수 6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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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13일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10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1천명은 자신의 직장 내 성차별 등 조직문화에 대해 100점 만점에 66점으로 평가했다.
직장갑질119가 마련한 '성차별 조직문화지수'는 직장 내 주요 성차별 상황 관련 20개 문항에 대해 응답한 '매우 그렇다'(0점), '그런 편이다'(25점), '보통이다'(50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75점), '전혀 그렇지 않다'(100점) 등을 직장인 1천명 평균값으로 계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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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원자의 이력서가 들어왔는데 남자 팀장이 ‘(지원한 여성이)육아휴직을 쓰면 피곤하니, 뽑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육아휴직 복직자인 제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데 죄인 마냥 속상했습니다.” (지난 4월 직장갑질119 제보 중)
“협력업체 직원인데 대기업 관리자가 저를 부를 때 손가락질을 하고 ‘아줌마’라고 부릅니다. 험상궂은 얼굴로 반말을 하거나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어디에 신고를 해야 하는지요?” (지난 5월 직장갑질119 제보 중)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이 13일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10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1천명은 자신의 직장 내 성차별 등 조직문화에 대해 100점 만점에 66점으로 평가했다.
직장갑질119가 마련한 ‘성차별 조직문화지수’는 직장 내 주요 성차별 상황 관련 20개 문항에 대해 응답한 ‘매우 그렇다’(0점), ‘그런 편이다’(25점), ‘보통이다’(50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75점), ‘전혀 그렇지 않다’(100점) 등을 직장인 1천명 평균값으로 계산한 것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성차별적인 조직문화가 만연하다고 볼 수 있다.
20개 문항 가운데 성차별 조직문화지수가 낮은 하위 5개 문항은 ‘전체 직원 성별 대비 특정 성별이 상위 관리자급 이상 주요 직책에 압도적으로 많다’(55.3점)를 비롯해 ‘임신·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56.1점), ‘동일한 업무를 하는데 성별에 따라 임금이나 노동조건에 차이가 있다’(57점), ‘능력과 무관하게 특정 성별을 선호해 채용한다’(57.3점) ‘성별을 이유로 교육, 배치, 승진 등에 차이가 있다(58.2점)’ 등으로 모두 50점대를 기록했다.
박은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은 여전히 여성들에게 차별적인 곳이며, 남녀고용평등법 등 제도가 충분히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가와 기업은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직장 내 성차별과 젠더폭력 근절을 위해 책임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해 직장갑질119는 오는 16일 국회에서 ‘일터에서 여성들이 사라진다’ 토론회를 개최한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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